-
2011년 환경부 업무보고를 들여다 보면 환경부 업무인지, 타부처 업무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것들이 있다. 특히, 여전히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통한 경제발전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녹색성장’은 청와대와 환경부가 각각 그 해석이 다르다. 환경, 경제, 사회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성장을 이루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이며, 이명박 정부가 표명하고 있는 녹색성장의 궁극적 목표다. 하지만, 경제성장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미리 그려 두었던 밑그림 하고는 차이가 있다. 또 한가지, ‘환경’자만 붙으면 모두 다 환경부
사설
편집부
2011.01.06 17:02
-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안보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국정운영의 중심과제로 삼겠다고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밝혔다. 특히, 경제성장의 동력을 수출과 국제공조, 신재생에너지 수출에 두겠다며 기술부국(技術富國)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주목 된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인구 5,000만 명을 넘고,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인 나라는 우리를 포함해 일곱 나라에 불과하다며 신기술을 매개로 한 세계경제의 통합과 인류 생존의 문제를 환기시켰다. 또한, 기후변화는 지구가 곧 우리의 모태임을 가르쳐주고 있고, 지구촌의 생존 번영이 곧 국가의 생존 번
사설
편집부
2011.01.03 18:03
-
헌법재판소가 인터넷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포괄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허위사실을 알리는 행위도 ‘표현의 자유’인 기본권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표현, 정보의 해악성은 시민들 스스로의 교정기능과 사상, 의견의 경쟁 메커니즘에 맡겨져야 한다는 것이 헌재의 해석이다. 이로써 ‘미네르바’에 적용한 전기통신기본법 47조1항은 위헌이 됐고, 앞으로 특정인의 명예훼손을 제외한 유언비어는 처벌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요즘같이 아무 생각 없는 글들이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오염시키고 있는 판국에 적잖은 파장이 예고된
사설
편집부
2010.12.31 16:12
-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는 녹색성장이다. 현재와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추진 동력으로 친환경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선택했다. 결코 쉽지 않을 BAU 대비 이산화탄소 30% 감축을 목표로 세웠고, 대외적으로도 주도권 확보에 노력해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적잖은 성과를 얻었다.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도 다시 우리 의지를 확인시키며, 좋은 이미지를 심었다. 카타르와 경쟁이 남아있지만,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당사국회의(COP18) 개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어떻게 저감하느냐 인데
사설
편집부
2010.12.28 12:40
-
러시아에서는 매년 겨울 혹한의 기간을 거치며 2만 여명이 빙판 길에 미끄러져 중경상을 입는 일이 반복된다. 이 나라는 결빙구간이 아닌 곳이 거의 없을 지경이라 그저 ‘조심’이 최선이라는 의식이다. 북부 유럽의 환경선진국가인 노르웨이도 겨우 내 폭설과 추위가 계속돼 바깥 출입이 쉽지 않은 나라다. 하지만, 이 나라는 제설제를 거의 사용치 않는다. 스노우 타이어를 끼우고, 체인을 감으며 눈길을 감당할 장비에 주력한다. 도로 곳곳에 전기선을 깔아 아예 눈이 쌓이지 못하게 하고, 수시로 점검하면서 정부와 지자체도 제설과 피해예방에 노력하지
사설
편집부
2010.12.23 13:09
-
일본은 1960년대부터 대도시의 무질서한 팽창을 막기 위해 신도시를 짓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수도 동경으로부터 전철로 4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타마(多摩) 신도시다. 일본주택공단이 개발한 타마 신도시는 35%의 주거지에 20%의 녹지를 자랑한다. 40여 년전 타마에 신도시가 건설되었을 때 파격적인 디자인과 각종 시설, 편의시스템을 견학하기 위해 많은 나라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 주민 고령화와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이곳은 급속도로 무너져가기 시작했고, 황량하
사설
편집부
2010.12.20 15:46
-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일을 피하고 있다. 어찌보면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폭침, 북핵문제 보다 더 큰 일이다. 사회 전체적으로 일하고 미래에 도전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빠르게, 쉽게 한 건 할 수 있을까 하는데 이목이 집중돼있다. 한참 전 과거 3년만 노력하면 서울서 내 집을 사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세월이 지나 부부가 함께 개미처럼 모으면 5년 만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런데 이제는 버는 것 다 모아도 20여년 노력해야 간신히 집 한칸 얻는 시대가 됐다. 꿈을 이뤄가는 기간이 너무 길다 보니 아예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사설
편집부
2010.12.17 11:18
-
세계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국민들은 특히 자연 속 활동을 즐기면서 산과 바다로 나가 자연을 벗하며 먹고 마시곤 해왔다. 예전부터 ‘원족(遠足)’이라 하여 멀리 움직여 냇가에서 발 담그고 음식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다. 1980년대만 해도 서울 인근의 가볼만한 산에는 주말마다 몰려든 ‘놀이객’들이 붐비면서 계곡마다 돌판에 고기 굽고, 세제로 설거지하고 오염을 유발하는 추태가 끊이질 않았다. 그런 무절제한 행위들이 허용되다 보니 어느 새 온 산이 황폐하고 오염으로 아픔을 겪게 됐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 행위를 규제
사설
편집부
2010.12.16 11:52
-
인간의 각종 활동으로 지구온난화는 계속 돼왔고, 이에 따라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수 만년의 지구역사를 돌아볼 때 과거에도 이런 일은 자연적으로 반복되었다고 일축하는 주장도 있다. 더불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도 아주 미미한 효과 밖에 기대할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엄청난 돈을 낭비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두고 새로이 재편된 세계경제질서는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실제 진행되고 있거나 아니거나를 떠나서 세계는 저탄소 경제로 이미 그 큰 축이 옮겨진 지 오래다
사설
편집부
2010.12.14 15:05
-
한국은 이상한 나라란다. 그동안 저준위 방사성폐기물과 관련해 위험성이 적은데도 정부가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해왔다고 외국의 원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러다 보면 정작 공들여 관리해야 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것. 부산 기장군이 최근 고리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세금부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장군은 고준위 폐기물에 대한 지방세 과세방안 및 항구저장시설 공론화를 위한 특별 팀을 구성했다. 그 배경은 바로 ‘형평성’이다. 지난 2005년 11월 공모방
사설
편집부
2010.12.09 18:11
-
지난 8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309조 567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 관련 법안, 일부 쟁점 법안 등 41개 안건을 의결했다. 그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장 안팎에서는 여야간 격렬한 몸싸움이 계속되며 폭력국회라는 수치스러운 표현까지 불거졌다. 국회의장석을 지키려는 야당의원들과 빼앗으려는 여당 의원들이 뒤엉켜 주먹질과 발길질이 오가고, 욕설과 고성이 난무한 국회 본회의장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단상에 누워 저항하는 야당 의원들, 이들을 끌어내리려는 여당의원들의 표정은 서로 잡아 먹지 못해 안달하는 시정잡배들과 다를 바 없었다
사설
편집부
2010.12.09 11:57
-
대한민국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고 지금도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상시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가장 모르는 사람은 우리 2세들인 것 같다. 최근 모 언론과 단체가 서울시 초중고학생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및 안보관 조사 결과는 참으로 황당했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 6.25 전쟁을 일으킨 주체에 대해 상당수의 학생들이 틀리게 알고 있었다. 이런 대답을 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10년 넘게 학교에서 국가와 안보관에 대한 교육이 사라졌고, 일부 교사들은 오히려 개인성향의 친북과 반미 주의를 학생들에게 주입시
사설
편집부
2010.12.07 12:50
-
경북 안동 지역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한우에도 구제역이 발생해 긴장을 더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 서후면 이송천리 소재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으로 의심이 되는 소를 정밀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것이다. 이 곳은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돼지농장에서 8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구제역의 확산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경북 영양군 일원면 도계리 한우 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소가 발견됐다. 농식품부는 2차 발생 농장에서 반경 500m 안 농가의 소들을 포함해 전체 살처분 대상 가축이 3
사설
편집부
2010.12.02 18:27
-
김치는 야채와 각종 양념류가 어울려 조화를 이루며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전통 발효식품이다. 우리 민족이 오늘날과 같은 종류의 김치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고추가 수입된 이후로 보고 있지만, 김치의 특성을 갖춘 채소 절임은 고조선 시대 혹은 삼국시대부터로 추정하고 있다. 김치는 또한,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주재료로 이용되는 배추 등의 채소는 대장암을 예방하고, 필수 재료인 마늘은 위암을 예방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세종로 정부청사 로비에서 김장을 직접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사설
편집부
2010.12.01 14:43
-
발트해의 딸이라 불리는 북유럽 강국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Helsinki) 시는 늘어나는 인구와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0년부터 시내에 건축물을 신축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비키(Viikki)로 유도했다. 비키는 헬싱키 도심 서쪽으로 약 18㎞ 떨어진 외곽에 위치, 해안지역을 끼고 주변의 그린벨트 지구와 인접한다. 1만7500명이 거주하며, 전체면적은 약100만㎡인데 주택과 과학공원이 85%에 달한다. 비키는 헬싱키의 ‘환경 Agenda 21 프로그램’ 환경친화 주거복합도시를 실현한 곳이다. 생태과학과 농업, 생태기술 등을
사설
편집부
2010.11.30 08:39
-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해당 지자체의 일부 수장들이 반대하거나 비협조적인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된 지 몇 달이 지나 결국 정부가 강수를 뒀다. 정부는 최근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직접 추진키로 하고 경상남도에 위탁했던 대행 사업권을 모두 회수한다고 통보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는 낙동강 13개 공구의 사업과 관련해 체결한 ‘공사대행협약’을 사실상 해제했다. 그 배경은 지난 6월 현 경남지사가 당선된 후 경남도가 공사현장에 장비투입을 금지하는 등 고의적으로 공사를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전체 공사진행을 볼 때 핵심공사인
사설
편집부
2010.11.27 14:47
-
아일랜드가 지난 21일 유럽연합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160여년 전 대기근으로 1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굶어 죽은 슬픈 역사를 가졌던 아일랜드. 1990년대 들어 낮은 법인세율을 내세워 외자를 적극 유치하면서 눈부신 성공을 이뤘지만, 부동산버블이 나타나고 국민들도 흥청망청 빚을 내면서 불안한 조짐이 보이다가 결국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유럽의 떠오르는 샛별이라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아일랜드가 잠깐 한눈 팔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니 등골이 서늘해진다. 어제의 영화가 내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사설
편집부
2010.11.27 14:38
-
집은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자 최소단위 공동체인 가정을 이루는 장소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집이 원래 목적보다는 경제적 가치 중심으로 인식, 평가되면서 집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늘기 시작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됨에도 불구하고 수 십 억원대 주상복합 아파트 등 초고가의 주택은 계속 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주택들은 최고급 수입산 자재와 가구로 내 외부를 치장하고 있는데, 싱크대 값만 1억원을 호가하는 이탈리아제 부엌가구와 러시아재 목재, 지붕 기와에 이르기까지 거의 100% 고급 수입재를 사용하고 있다. 자기 돈 주고 비
사설
편집부
2010.11.27 14:37
-
얼마 전 국내 모 방송국에서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마지막 원시의 땅으로 불리는 아마존, 태초의 자연 속에서 원시 부족들의 생활상과 꿈틀거리는 생명을 담아 20%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연일 화제가 된 바 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를 세계 3대 열대림 지역으로 드는데, 특히 아마존은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이 충돌하는 사례지로 꼽히는 곳이다. 열대림은 광합성을 통해 엄청난 양의 산소를 만들어 낸다. 세계 열대우림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마존 밀림은 세계 산소의 20%를 공급해 ‘지구의 허파’로
사설
편집부
2010.11.22 13:49
-
산 속 깊은 평화로운 마을. 주말 농장 준비로 바쁜 이 곳에 어느 날, 참혹하게 찢긴 시체가 발견되면서 마을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다. 뒤이어 계속되는 무차별적 살인 사건들을 보며 전직 포수 김노인은 이 모든 것이 변종 식인 멧돼지의 짓임을 확신한다. 한편, 서울에서 내려온 동물생태 연구가, 전문 사냥꾼 등으로 구성된 식인 멧돼지 추격대가 산으로 향하는데...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넘겨버리지 못할 멧돼지 습격사건이 도시민을 위협하고 있다. 멧돼지는 잡식성 포유류이며, 그동안 농가에 나타나 농작물을 파헤치거나 등산객을 위협하는
사설
편집부
2010.11.15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