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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만약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 마을의 모든 에너지 중 80%를 20명이 사용하며, 12명만이 컴퓨터를 가진 행복한 사람들에 속한다. 이처럼 편리하게 사는 우리가 소외된 사람을 위해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어떨까.신경준 교사는 서울 숭문중학교에서 환경 과목을 가르친다. ‘플라스틱 없는 하루’ 등 기후행동을 주제로 한 학교축제를 열고, 환경 감수성 회복을 중심으로 한 관계 형성의 수업이 교실 내에서 멈추지 않도록 교실 밖과 연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세계에는 매월 환경기념일이 있다. 각각의 기념일에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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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빈 기자
2020.01.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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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이 10일 오전 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회의에서 지자체 및 관계부처와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조치 사항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각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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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019.12.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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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세계는 식량 확보를 위해 농지, 목축지, 어장 등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부족하거나 남는 식량자원은 수입과 수출로 균형을 맞춘다. 우리나라도 농·수·축·임산물 시장 개방에 따라 다양한 국적의 먹거리를 수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가의 수입 먹거리가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기도 한다. 오로지 경제적인 이익만을 위해 건전한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다.농·수·축·임산물은 기후, 강우 등 재배 지역의 특성과 공급되는 먹이의 종류에 따라 유기 성분, 무기 성분, 유전자 조성의 차이가 발생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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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빈 기자
2019.11.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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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먹거리 건강·안전 직결 ‘지속가능한 농업용수’ 공급 중요상류 오염원·저수지 수질관리 연계한 관련법 제도 마련 시급 [환경일보] 올해 큰 이슈가 됐던 ‘붉은 수돗물’ 문제는 깨끗한 물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회적 사건이었다. 물은 주로 사용되는 용도에 따라 농업용수, 생활용수, 공업용수, 환경용수로 분류된다. 충분한 양의 물을 공급하는 것만큼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할 것은 용도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깨끗한 물이 공급돼야 한다는 것이다.생활용수 못지않게 국민이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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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10.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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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지난해 111년 만의 폭염을 경험해서인지 올해는 그럭저럭 여름이 견딜 만했다. 언제 더웠나 싶을 정도로 성큼 가을이 찾아온 걸 보면 불편한 기억을 지워가며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생존과 직결되는 기후변화만큼은 기억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기후변화의 실제를 알면 알수록 미래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구에 대한 걱정, 아니 지금 당장 우리 앞에 펼쳐지는 위기가 걱정스럽다. 18세기 말 산업화 이후 자연적인 영향보다 인위적인 요인이 기후 변화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1970년과 2004년 사이 인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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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빈 기자
2019.10.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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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우리나라는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급식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6.25전쟁 이후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과 미국경제협조처(USAID) 등의 원조를 통해 초등학생에게 무상으로 빵을 나눠 주면서부터였다.1980∼1990년대 들어와서는 경제 여건이 좋아지고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가족의 식사나 자녀의 도시락 준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더구나 요즘은 영양부족보다는 영양불균형과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건강 문제가 중요해졌다.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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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빈 기자
2019.09.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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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생태맑스주의자 존 벨라미 포스터는 『생태논의의 최전선』(2009, 필맥)에서 1947년 유엔의 에 물 인권, 물 정의, 물 민주주의 논의가 누락된 것에 대해 주목한다. 이는 물의 사유화와 물 상업화가 물 문제의 해결책으로 파고들 수 있는 여지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제3세계의 물 부족 국가들의 민중은 10억 명이나 되며, 물 기업에서 파는 식수와 생활용수를 자신의 수입의 1/4 정도나 지출하며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위생시설이 없는 세계 민중은 20억 명이며, 물 부족 국가는 기하급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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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8.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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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2018년 10월31일 영국 런던 의회광장에 모인 1500여명의 시민들은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이라는 자발적인 시위결사의 단체를 결성했다. 이들은 정부의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으며, 런던 켄싱턴 자연사박물관에서 멸종을 상징하는 들어 눕는 시위를 하거나 프랑스 파리박물관 계단을 핏빛으로 물들이거나, 심지어 알몸 시위조차도 감행했다. 이들의 끈질긴 노력과 구속을 각오하는 기후행동으로 인해 영국의회는 이들의 요구대로 기후위기 국가비상사태 선언과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국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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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8.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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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빅히스토리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호모 데우스』(2017, 김영사)에서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사피엔스를 신-인간인 호모데우스(Homo Deus)로 업그레이드할 방법을 탐색한다. 그는 전쟁, 폭력, 가난의 시대가 끝나고 첨단의학과 영생의 시대, 인공지능과 결합된 신인류의 시대, 데이터의 흐름이 중요해진 첨단기술사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가 전망한 신인류의 시대는 갈등도 마찰도 가난도 없고 불멸, 평화, 행복, 공존의 시대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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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7.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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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최근 혼탁수 유입 사고에서 보듯 우리가 평소 ‘물’ 쓰듯 사용하는 ‘물’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깨끗한 물과 위생’은 2016년 국제연합(UN)이 선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하나로 지구촌이 힘을 모아 달성해야 할 중요한 목표이다.몇 해 전부터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환경 문제가 있다. 바로 강과 하천, 호소(湖沼)에서 발생하는 ‘녹조’이다. 녹조는 높은 수온(水溫)과 질소(N), 인(P) 등 영양염류의 과다유입에 의해 발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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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빈 기자
2019.07.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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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헝가리 경제학자 칼 폴라니(Karl Polanyi)는 그의 책 『거대한 전환』(1944, 원제: The Great Transformation)에서 허구상품으로서의 이자, 지대, 임금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자본주의문명이 미래의 구매력으로부터 이자를, 생명활동으로부터 노동을, 자연으로부터 지대를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허구적인 설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본주의적인 허구상품의 극한에는 생명보험이 있다. 자신의 죽음과 관련된 형이상학적인 영역도 사회적 가치로 버젓이 통용하는 것이 생명보험이기 때문이다.최근의 기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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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7.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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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최근의 폭염 날씨는 지구생태계의 이상증후이기도 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위기의 수준으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후변화 주범들 중 하나가 바로 육식이라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육식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는 근거는 바로 특히 소의 방귀와 트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메탄가스(CH4)에 있다. 방귀와 트림 때문이라면 정말 소가 웃을 일이지만, 축산업이 만들어낸 메탄가스의 영향력은 실로 가공할 만하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의 22~25배에 달하는 온실효과를 유발하며, 대기 중에 30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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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7.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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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대안적인 미디어를 연구했던 미국의 제리 맨더(Jerry Mander)는 텔레비전이 욕구와 필요를 생산하여 굳이 쓸모없는 상품을 소비하게끔 만든다는 점을 비판하였다. 그런가 하면 50년대 매스미디어(Mass-media) 연구자들은 ‘마법의 탄환이론’(magic bullet theory)을 통해 미디어의 메시지가 대중의 심상과 무의식의 뇌리에 탄환처럼 각인되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동시에 피하주사이론(Hyperdermic Needle Theory)에서는 무감각한 피하층에 주삿바늘이 꽂히듯 대중의 수동적인 정서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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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7.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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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현대문명은 다양성이 존중되고 복잡해진 사회라고 말한다. 그런데 다양성과 복잡성을 동급으로 놓고 보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겉으로 보면 사회는 무척 복잡한 것만 같다. 셀 수도 없는 미디어의 방송프로그램들, 종류도 많은 상품들, 기능조차도 알 수 없는 전자제품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복잡하다는 것이 다양하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이를 테면 TV의 프로그램들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지만, TV를 본다는 경우의 수는 같다. 종류도 많은 과자와 식료품을 먹게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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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6.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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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합리주의적 대화법은 “이것은 책상이다”라는 지시대상에 대한 적시성이 분명하고, “거기까지는 A이고 거기부터는 B이고”라는 방식으로 정확히 경계를 나눌 수 있는 대화법으로부터 유래한다. 철학사에서의 합리론은 “A는 A이다”라는 동어반복(tautology)를 기반으로 하며, 거기에서 논의되는 사물, 생명, 인간 등은 미리 주어진(a priori) 전제조건이다. 합리적 대화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둘러싼 상황이 당연히 미리 주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황을 조직하고 구성하는 사랑과 정동의 요소를 전혀 바라보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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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6.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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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지난해 여름, ‘더워 죽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폭염이 찾아왔다. 올해도 벌써 5월에 때 이른 폭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얼마 동안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지 누구도 예측할 순 없다. 이맘때쯤 모두가 시원한 바람을 찾아 냉방기를 가동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레지오넬라균 감염에 의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레지오넬라증(Legionellosis)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1976년 여름 미국 필라델피아 재향군인 총회 후 원인을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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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빈 기자
2019.06.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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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학술논문을 쓸 때 두 연구자가 서로를 인용해 주면서, 자신의 논리에 객관적인 근거가 없음에도 마치 근거가 있는 것인 양 여기게 만드는 것을 ‘상호 참조의 오류’라고 한다. 연구윤리에서 일종의 검은 뒷거래로 지칭되는 상호 참조의 오류와 달리, 생태계에서의 상호 참조의 과정 즉, 하나의 생명이 다른 생명에게 환경이 되어 주는 바는 시너지를 발휘하는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제까지 환경결정론은 정확히 계측 가능한 외부환경의 입력과 출력에 따라 생명이 반응한다는 설정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생명에게는 환경이 지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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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6.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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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학교에 갈 이유가 없어요, 이미 이 사회는 우리 세대를 고려하지 않아요.”유럽의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청소년 행동에 나서면서 하는 얘기들이다. 스웨덴의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로부터 시작된 기후변화에 대한 청소년 행동은 이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청소년들의 행동으로 전파되고 있는 중이다. 기후변화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상황 즉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동식물들이 떼죽음에 이르고 있으며, 폭염과 폭우와 허리케인, 가뭄 등의 재난이 급습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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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6.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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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사회(社會)는 어떤 일정한 장소, 역사, 거주지를 둘러싸고 공동생활을 하는 인간의 집단을 의미한다. 사회에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살기 때문에 협력적이고 연대적인 활동과 일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때 “사회(Society)를 보호해야 한다”는 푸코의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사회주의, 사회적 가치, 사회적 경제 등의 연관어를 보더라도 사회의 중요성이 막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개념상으로는 사회는 미리 전제되어 있지만, 범죄, 폭력, 차별, 증오, 혐오 등의 최근의 현실을 살펴보면 사회 자체가 자연스럽게 조성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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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5.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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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때 자연주의가 생태주의라고 착각되었던 시점이 있었다. ‘스스로 자(自), 그러할 연(然)’이라는 자연의 의미대로 몸에 털이 자라듯이 자연을 그대로 두면 저절로 치유되고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이 그것이다. 자연에 대한 신비와 영성적인 힘에 대한 생각, 자연치유력과 자가면연력 등에 대한 신념, 자생성에 대한 신화 등으로 발현되었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생명 위기 시대가 도래 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자연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것은 결국 파멸과 멸종으로 향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자연과 생명의 거대함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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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19.05.20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