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기후변화를 이미 넘어 기후위기에 처해 있다. 도저히 회복할 수 없어 보이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답은 하나다. 탄소배출을 파격적으로 줄이는 일이다.그런데 이 일에는 기존의 이익과 편리함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는 큰 전제가 따른다. 내가 잘해도 상대가 안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협업이다.기후위기는 포용적 협업을 통해서만이 극복할 수 있는 인류 최대의 과제다. 국가 간 타협과 협력이 필요하며, 국가 내에서도 정부와 기업, 민간 모두가 손잡고 나서야 한다.안타깝지만 아직까지도 대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07 12:42
-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등 중대형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안전사고예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이 이루어졌지만, 안전한 환경 구축에 대한 투자는 없이 산업재해는 이어졌다.2020년 4월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로 38명이 사망하고 나서야 후진국 형 중대재해를 막자며 경영책임자와 기업을 처벌하는 특례법 제정이 추진됐다.경제단체들은 과도한 처벌 규정을 이유로 법 제정을 반대했지만, 결국 2021년 1월 8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법률 공포 1년 후인 2022년 1월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06 09:55
-
우려했던 대로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1월14일부터 4월14일까지 90일간 수도권 대체매립지 입지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어떤 지자체도 응모하지 않았다.본지는 공모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대형매립지가 정답이 아니며, 공모내용 자체에 무리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었다.주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매립지 수용 사업에 불과 90일을 주고 계획을 청취하고 동의를 구하라는 것은 취지를 이해하기 어려운 탁상행정이었다. 애초에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을 합리화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는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환경부와 서울특별시, 인천
칼럼
편집부
2021.04.28 11:09
-
대부분 학교 교실은 환기시설이 부족하고, 아이들이 밀집한 공간이라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하다. 가정이나 사무실용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수준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또 소음 발생과 실제 공기질 개선효과 미흡, 전기요금 부담, 필터 교체와 같은 유지관리비 등의 이유로 설치만 하고 잘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20~60%에 달한다.설상가상 미세먼지 때문에 장시간 창문을 열지 않을 경우 이산화탄소 수치가 증가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학생 30명이 있는 교실이라면 15분마다 5분 정도는 환기해서 이산화탄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23 15:30
-
교육부·환경부·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산림청·기상청 등 6개 부처가 학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면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환경생태 교육이 필수적이며, 환경위기를 이해하고 해결을 위한 실천행동을 지원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이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먼저,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학교 환경교육과 관련된 제도를 개선하고, 학생·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는 것이다.체험관·과학관 등 협약기관의 관계 기관·단체 등을 활용해 학생 대상의 기후위기, 환경생태 관련 체험교육도 지원한다.또한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22 12:17
-
아프리카는 지구에서 두 번째로 넓은 대륙으로 인류의 고향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매체들이 아프리카의 실상을 영상으로, 자료로 생생하게 보여 왔다.열대 기후로 덥고, 적도 지역엔 밀림이 우거졌고, 북부와 남부에는 거대한 사막이 있는 등 다양한 기후와 자연환경이 있는 생명의 보물창고, 그곳이 아프리카다.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도 기후위기로 인해 가혹한 수준의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 또한, 아프리카다.지난 2019년 아프리카 동부 지역은 홍수로 인해 수많은 가축과 농경지, 도로가 수몰의 피해를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19 11:21
-
일본 정부가 장고 끝에 악수를 두고 말았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발생한 적어도 126만톤 이상의 저장된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출한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한 것이다.그 이유는 명료하다. 해양방출은 대기방출이나 지층주입, 추가 저장탱크 확충 등 다른 대안들과 비교할 때 현격히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일본의 결정대로 방출이 진행된다면 2022년부터 최대 30여년에 걸쳐 엄청난 양의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된다. 빠르면 한 달, 늦어도 220일이면 제주도 앞바다에 도달하게 된다.동해에도 400일 이내 도달이 예상된다. 일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15 10:11
-
대한민국 국민이 줄고 있다.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으로 2020년 주민등록 인구는 2019년 보다 2만여명 줄었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5182만9023명이다.작년 출생아는 27만5815명, 사망자는 30만 7764명이었다. 1970년 공식 출생통계 작성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다. 정부의 전망 보다 무려 9년이나 빨리 인구절벽이 시작된 것이다.저출산 속도 또한, 충격적이다. 2017년 4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불과 3년만에 30만명 선도 무너졌다.지난해 60대 이상 인구는 약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13 12:40
-
지난 2월 7일 경기도 모처 한 애견카페에서 맹견이 아르바이트 여직원을 공격해 큰 상해를 입히는 일이 벌어졌다.문제의 맹견은 업주가 키우던 ‘도고 아르헨티노’라는 사냥용 개였는데 우리에서 꺼내 입마개를 씌우는 과정에서 공격을 당한 것이었다.CCTV 영상을 보면 사고당시 여직원은 몸길이 1미터가 넘는 맹견을 통제하지 못하고 다리를 물린 채 6분 이상 끌려 다니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팔과 다리의 피부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총 9번의 수술과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문제의 맹견은 결국 안락사 됐고, 애견카페도 폐업 절차를 밟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08 12:52
-
산불은 오랜 세월 애써 가꾼 산림자원을 한 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일단 산불이 발생하면 진압이 매우 힘들다.수많은 나무와 식물들은 쉽게 불이 붙고, 여기저기 땔감들이 널려 있어 삽시간에 널리 확산되는데 지형적 특성상 소방활동이 매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특히, 3~4월은 산불 발생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꼽힌다. 건조한 대기, 강한 바람, 낮은 습도는 작은 불씨를 큰 불로 키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산불의 원인은 자연적 요인과 인공적 요인으로 나뉜다. 기후변화, 기후위기로 인해 크게 달라지고 있는 기상·기후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05 12:47
-
중국발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국민건강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환경부는 3월29일 11시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지역에 ‘주의’ 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황사는 오랜 세월 발생해 온 자연현상이라고 하지만, 중국의 산업활동으로 인한 미세먼지 또한, 여전히 심각하다. 지난 3월11일에도 중국 동부에서 발원한 짙은 미세먼지가 중부지방을 뒤덮었다.서울·인천·경기·충청·전북·광주·대구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6~75㎍/㎥인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의 서초·강동은 한때 120㎍/㎥을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31 13:56
-
기후위기와 농촌인구의 고령화는 농업방식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도전으로 여러 국가들이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네덜란드는 면적과 일조량 등 대부분의 농업조건이 우리나라보다 열악한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865억 달러에 달하는 농산물을 수출하는 전세계 2위 수출대국이다. 그 배경에는 스마트팜이 있다.예를 들어 네덜란드 노르트홀란드 주에는 2006년 간척지위에 조성된 세계최대 첨단온실단지 ‘애그리포트(Agriport) 7’이 있다. 균등한 빛 분포가 용이한 이중스크린이 설치됐고, 모든 것이 컴퓨터에 의해 조정되고 통제된다.환경오염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30 11:48
-
역시 백신의 힘은 대단했다. 온 국민이 신음하던 영국에서 지난 22일 코로나 사망자가 17명이라고 밝혔다. 두달 전 사망자가 1823명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같은 날 프랑스는 343명, 이탈리아 386명, 독일 148명이 숨진 것과도 대조된다. 하루 확진자도 영국은 5342명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1만4000~1만6000여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유럽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영국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유는 분명히 백신이었다. 영국에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2763만 여명으로 전 국민의 약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24 14:41
-
매년 3월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산업화 등으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유엔이 1992년부터 기념일로 지정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올해 주제는 ‘물의 가치화(valuing water)’다. 우리 정부는 ‘물의 가치, 미래의 가치’로 정의했다. 물이 제공하는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잘 보전하자는 취지를 강조했다.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물 사정은 어떤가. 미래세대가 안전하게 풍족히 사용할 만한가. 지금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국은 분명한 ‘물 부족’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23 12:36
-
지구 평균 온도가 2℃ 올라가면 산호초의 99%가 사라질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가디언지 또한, 수온이 1.5℃만 상승해도 2100년까지 물고기 10%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기후위기는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지구의 평균 지표온도는 1880~2012년 130여년 간 0.85℃ 상승했고, 우리나라는 1912~2017년 105년간 약 1.8℃ 상승했다.지구 평균의 두 배 넘게 오른 것이다.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어떻게 실천하는 가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5차 보고서에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17 14:10
-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제14번은 해양과 해양자원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강조하고 있다. 해양은 지구 물의 약 97%를 저장하고, 대기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30%를 흡수해 지구기후의 최대 조절자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지나친 남획과 오염으로 인해 태평양에 한반도의 약 7배, 텍사스 주의 약 2배 크기에 이르는 쓰레기 섬이 생기는 등 환경문제가 계속되고 있다.유엔은 2020년 12월 총회에서 ‘해양과학 10년(Ocean Decade)’ 계획을 채택하고 2021년 1월부터 실행에 착수했다. 사람과 바다를 연결해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16 11:49
-
기후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280개 글로벌 기업들이 RE100 참여를 선언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로 사용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자는 국제 캠페인이다.RE100은 정부 규제가 아닌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면서도 공급망을 통해 협력기업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그 파급력이 막대할 것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도 한다.이와 관련해 기업의 자발적 노력과 소비자·투자자의 요구를 반영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08 17:10
-
국립공원은 수려한 자연경치와 유서 깊은 사적지 및 희귀한 동식물들을 보호하고 국민의 보건·휴양·교화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국가가 지정한 대표적 자연풍경지다.국립공원은 자연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훼손과 오염이 적으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희귀식물이 식생하거나 지형의 경관이 수려해야 지정이 가능하다.문화재와 역사 유물이 있고, 자연경관과 조화되어 보존 가치가 있으며, 국유지나 공유지의 면적보다 사유지의 면적이 비교적 적은 곳이어야 하는 등 조건들을 구비해야 한다.우리나라에서는 관계 부처·청의 장과 협의하고 관할도지사의 의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05 13:57
-
도시숲이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다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해 새로이 주목되고 있다.위성 영상자료와 현장 관측자료를 심층학습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도심지보다 도시숲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6.4㎍/㎥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도시숲의 평균 초미세먼지 수치는 22.3㎍/㎥로 이는 WHO의 야외 초미세먼지 권고기준인 25㎍/㎥보다 낮은 수치다. 2월 기준으로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하면 도시숲은 17.9㎍/㎥, 도심지는 34.3㎍/㎥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측정이 어려웠던 도시 전체에서 도심지와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04 13:55
-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이 갈수록 늘고 있는 반면, 재활용엔 한계가 있어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 중요한 원인중 하나는 비현실적인 정책과 생산자의 책임회피에 있다고 볼 수 있다.특히 엄청난 양이 배출되는 화장품 용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화장품 용기는 다양한 첨가제, 복잡한 구조, 복합재질, 내용물 잔존 등의 이유로 재활용이 어렵다.단순한 구조의 샴푸·린스 용기라 하더라도 실제는 글리콜 변성 PET 수지(PET-G) 재질이 혼합돼 있다. 그래서 화장품 용기 중 90% 이상은 재활용에 문제가 있다.분리배출을 잘 했어도 화장품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01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