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국내 친환경 경영과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기업들의 사례를 발굴, 선정해 소개하는 ‘기획-환경을 생각하는 기업(Green Company & CEO)’을 찾습니다.
국내 환경 생산 및 서비스활동에 의해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특히 친환경제품 및 국가경쟁력의 글로벌 스탠더드 확보에 기여하는 CEO를 선정 연중 소개합니다.


▷나오미테크(www.naomist.co.kr)

국내 유일 신기술·신제품 오일미스트 제조장치

국제특허 획득… 국제기계전 출품
완전 국산화 성공, 해외 진출 모색

▲ 나오미테크 신순섭 대표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일미스트 제조장치를 완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나오미테크(대표 신순섭·031-477-5945)는 기존 절삭유에서 화공약품(다이옥신)이 포함돼 유해했던 문제점을 개선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오일미스트 제조장치는 작업환경 개선과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2002년 회사를 창립한 나오미테크는 환경을 생각한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해 전 직원이 한마음로 단결, 오일미스트 제조장치를 출시하는 개가를 올렸다.

신순섭 대표는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자는 회사의 이름과 그 취지를 살려 수많은 연구와 노력을 한 결과 절삭유의 공해를 제거해 작업환경을 개선시키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큰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5년 전에 개발한 오일미스트 제조장치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일미스트 제조장치의 특성은 기존의 모든 공작기계나 부품가공 시 사용되는 절삭유는 염소 성분과 극압 첨가제로 제조돼 있어 작업자의 건강을 위협했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사용된 절삭유를 다시 폐기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개선함으로써 환경오염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오일미스트는 가공 시 평균 5bar 정도의 강한 압력으로 가공 부위까지 전달하기 때문에 공구수명도 연장해주고 조도도 향상시켜 전체적으로 품질이 향상된다. 이에 따른 산업용 에어드레인 장치와 오일미스트 분사장치 등도 이미 특허를 출원했다.

오일미스트 제조장치는 국내 유일 신기술의 개가로 업계의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안타까운 것은 외국 제품과 비교해도 기술면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지만 내수시장의 보급이 어려운 것이다.
이 회사의 야심작인 ‘나오미스트’ 시리즈는 기존 절삭유 사용량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극미량 유제를 초미립화해 연기와 같은 형태의 공급이 가능해져 가공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폐절삭유가 발생하지 않아 효율적으로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신 대표는 “기존의 절삭유는 화공약품이 포함돼 있어 작업자의 건강을 위협했지만 유해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환경을 살리는 쾌거를 올렸다”며 “신기술이 집약된 오일미스트는 가공성 향상으로 생산성 증대와 더불어 공구의 수명연장과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압축 공기속의 수분과 오일을 99.9% 이상 제거할 수 있는 산업용에어 드레인장치도 개발 판매돼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독일·중국 등지에서 국제특허를 획득한 나오미스트 시리즈는 오는 7월과 10월 상하이와 독일 하노버 국제기계전과 국내 국제기계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신 대표는 “젊은 세대의 3D 업종 기피현상을 줄이기 위해 국위선양하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정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창주철(www.sam-chang.co.kr)

친환경 산업으로의 인식변화 주도

EPC 공법 친환경 주물 공업 전환
인식 바꿔 무공해 산업 발전 앞장

▲ 삼창주철 이규홍 대표
주물산업은 크게 주철산업과 주강산업으로 나뉜다. 삼창주철(032-561-7752)은 이 중에서도 자동차의 부품이나 건설·토목 등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주철 기초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주물은 이렇게 한정된 분야에서만 필요로 하는 산업이 아닌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필수 불가결의 산업이다.
그러나 주물공업을 바라보는 일반인과 지자체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주물산업에 대한 이미지는 제조과정에서 고열·먼지·악취 등을 발생하는 대표적인 공해산업이라는 인식 때문.

현재 주물단지가 위치한 서부산업단지 부근에는 청라경제특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지자체나 일반인들은 서부산업단지의 주물산업 때문에 청라경제특구의 발전이 저해되지 않을까 하는 여론들을 내놓고 있다. “기업을 이전하고 싶어도 이러한 인식들 때문에 쉽사리 이전할 수 있는 지역을 찾기 힘든 현실”이라는 이규홍 대표의 말처럼 주물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주물산업의 특성상 가업을 잇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 반면 까다로운 환경규제나 주물산업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인해 경영하기 힘들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고 한다.”
현행 관련기준에 의거 매연은 배출가스1m³ 2도로 규정이 돼 있지만 고체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로를 사용할 경우 매연 전혀 측정이 되지 않았다. 또한 고체연료를 이용 쇠를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먼지는 배출가스 1m³당 15(mg/Sm³)의 관련기준보다 5분의 1 정도 적은 3.411을 기록했고, 아황산가스나 질소가스등은 기준치에 비해 거의 발생하지 않거나 미비한 정도로 측정됐다.
“환경문제에 관련해서 주물산업은 더 이상 공해산업이 아니다”라는 이 대표의 말처럼 이는 곧 제조공법의 발달, 집진설비, 공해방지시설의 발달 등 업계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삼창주철의 노력은 EPC공법(소실모형주조 법)을 통해 한걸음 더 친환경에 다가가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 친환경 공법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연구해 외국에서처럼 국내에서도 보편화시킬 계획. EPC공법은 발포플라스틱으로 제작한 모형을 모래 속에 매몰한 채로 용탕을 주입해 용탕이 모형을 열분해 해 휘발을 제거하고 금속과 모형의 위치치환에 의해 주물을 형성시키는 주조법이다.
기존 주형틀에 포함되던 유연탄을 제거해 유해가스의 방출을 없앴고 탈사과정에서 기존 15분 정도 걸리던 과정을 5분으로 단축해 오염물질(먼지) 발생의 소지를 줄였다. 또한 환경적인 측면 외에도 원가절감이나 공기단축, 작업환경 개선 등의 경제적인 이익도 창출해 냈다.

일전에 출장차 일본 나고야를 방문했던 이 대표는 “500년 가까이 운영해온 주물공장이 지금도 시내 한복판에서 자리 잡고 사람과 도시와 어울려 일을 해오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그는 “규제와 법률에 따른 환경정책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동안 일반인이나 지자체가 갖고 있던 인식을 바꿔 주물산업을 무공해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런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우선 주물업계 모두가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인식변화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자체의 주물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그리고 투자로 인해 발생한 이익은 다시금 환경에 투자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림골프CM(주)(www.selimgolf.com)

업계 최초 친환경 골프장 설계

바이오젯시스템, 잔디에 미생물 자동살포
완전 무공해 골프장 운영, 유지비용 절감

▲ 세림골프씨엠(주) 임충호 대표
자연은 생명의 숲이다. 골프장 건설이 늘어나면서 농약 살포로 인한 수질·토양오염 등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에도 큰 피해를 주며 지구환경 파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세림골프씨엠(주)(02-521-7497)의 임충호 대표이사(46)는 골프장 건설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에서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선진 기법의 친환경 골프장 설계기법을 도입해 우리나라의 골프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남부CC를 비롯해 떼제베CC과 레이크사이드CC, 스카이벨리CC 등의 설계와 감리를 맡으며 짧은 시간에 급성장했다. 특히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난지환경골프장’ 설계 작업을 계기로 이 회사는 친환경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임충호 대표이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골프가 대중화 된 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영국, 일본 등에 비해 골프장이 현저하게 적은 것이 현실인데 이를 뒷받침이라도 해주듯 세계의 100대 골프장에 속한 곳은 지난해 선정된 제주나인브릿지 밖에 없다”며 “앞으로 부족한 골프장을 친환경적으로 설계해 많은 시민들이 골프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정부의 공공 부지를 지원받아 친환경적 기법을 사용, 설계비용을 줄이고 위탁경영 등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골프장의 부족한 사태와 비싼 골프비용 등으로 연간 해외골프로 빠져나가는 자금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자금시장을 국내로 유치하려면 무엇보다 효율적인 설계와 관리를 통한 비용절감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친환경적 골프장 건설의 핵심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주어진 자연환경에 맞게 설계를 이끌어내고 잔디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에 녹색을 띠면서 추위에도 강한 ‘양잔디’를 많이 사용하는데 관리가 어려워 농약을 많이 사용함에 따라 자연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다.
그러나 세림골프씨엠(주)은 자연 상태에서 관리할 경우 내성이 강해서 비료와 물을 주지 않아도 병들지 않는 우리나라 잔디의 특성을 살려 친환경 골프장 건설에 일조하고 있다.

환경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 회사는 서울 난지도골프장을 친환경적으로 설계해 업계의 인정과 시민들의 호응을 동시에 받았다. 세림골프씨엠(주)은 난지도골프장에 화학농약 대신 미생물 제재를 이용함으로써 양균 배양이 자동 살포되는 바이오젯 시스템을 개발해 잔디관리를 무공해 방식으로 운영해 앞으로 골프장 설계를 친환경적으로 이끌어갈 선두두자로 인정받고 있다.
임 대표이사는 “골프장 건설이 무조건 환경을 파괴시킨다는 잘못된 편견을 일축시키기 위해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있는 그대로 살리고 인공구조물을 최대한 배제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내도록 설계하겠다”며 “국산 잔디로 설계해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바이오젯 시스템을 적용해 잔디를 관리하면 완전 무공해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골프를 치면서 자연의 순수함을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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