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권오규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소양강댐 탁수저감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발생한 소양강댐의 흙탕물(탁수) 재발 방지를 위해 2007~2013년 7년 동안 총 385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탁수현상이 댐 상류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하천범람, 고랭지밭의 토사유출 등으로 댐 내에 다량의 토사가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하천으로의 토사유입 저감과 유입된 탁수의 신속한 배출을 위해 13개 시설대책과 10개 제도개선 및 관리대책 등 총 23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3개 시설대책은 밭기반정비사업, 고랭지밭 비점오염저감사업 등 유역의 토사 발생을 저감하기 위한 9개의 유역대책과 탁수 일시배출시설 등 발생 탁수를 신속히 배출하기 위한 4개의 댐내 대책이 시행되며 이를 통해 유역 토사발생량의 약 31%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10개의 관리대책은 도로공사 토사유출저감기준 강화, 고랭지밭 객토사업 시행 억제 등 토사 유출을 저감하기 위한 제도개선 사항 등을 담고 있다.

정부는 올해에만 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으로, 2013년까지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댐 방류수의 수질은 탁수발생 이후 60일 이내에, 댐내 수질은 11월 말 이전에 미국·일본 등의 수질운영기준과 같은 30~50NTU(물의 혼탁정도 단위) 이하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사업시행 과정에서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계기관 등으로‘소양호유역 수질보전대책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2년마다 사업시행 효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계획을 수정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른 다목적댐에 대해서도 탁수발생 우려가 있는지 조사하고 탁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2008년까지 마련키로 하는 등 탁수로 인해 국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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