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황사현상 때문에 외출금지령이 내려졌다.

한국이 원인제공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웃나라의 자연 파괴 결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어디서 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단 한 번이라도 경제적인 숫자로 측정해 봤을까.

한국이 매년 황사현상에서 오는 피해를 입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지리적으로 중국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뿐이다.

자연보호 의식이 없이 그저 땅을 파헤치고 건축, 산업에만 눈을 돌리고 있으며 나무들이 사라지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황사현상은 중국 내륙지역의 산림파괴로 인해 땅이 사막화되고 온난화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UN-FAO에서 숲과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울프 킬맨은 “이변적인 기후 피해를 막기 위해 자연생태계를 유지하고 숲을 보호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한다.

건강한 숲, CO₂ 증가 막는다

숲은 크고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작은 동물들이 보금자리로 터전을 마련해 살 수 있을 때 제 기능을 발휘한다.

이런 건강한 숲만이 기후변화, 특히 이산화탄소 증가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이다.

그러나 이미 훼손된 상태에서는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지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약 18%가 나무들이 사라진 데서 야기된 가스다.

아직도 몇몇 개도국에서는 보호라는 명목으로 고의 산불을 내고 있지만, 그 필요성은 증명되지 않고 있다.

수목벌채가 환경을 파괴하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지만 그에 관계된 부가적 피해 무시할 수 없다.

작업에 필요한 무겁고 큰 기계들이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이미 숲속의 땅속에 스며들어 나무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건축용 목재를 거둬들이거나 열대성 고급나무 벌채를 중지하자”고 호소한다.

숲이 사라지는 이유가 건축용 목재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개발도상국가에서는 벌채된 땅에서 콩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기르기 위한 목적에서도 기인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무 사용을 위해 숲을 사라지게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가장 효율적으로 숲을 이용하는 것은 대기권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것이다. 즉 전환반기점이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고 FAO 전문가는 말한다.


유럽에서는 이산화탄소와 숲의 상관관계를 ‘약 얼마’라는 방법으로 측정한다.

1년 동안 차가 배출한 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다시 신선한 산소로 되기까지는 약 1㏊의 소나무 숲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물론 이 방법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들은 자기의 생계유지를 그 땅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처해서 몇몇 나라들은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주고 벌채를 저지해 숲을 보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서유럽인들은 나무를 보호하는 데 어떻게 하고 있는가.

만약 그들이 개도국에 1000유로(약 120만원)씩 기후와 환경에 투자하면 국제적인 이산화탄소와 환경보호 상관관계가 훨씬 합리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가 내뿜은 약간의 자동차가스 청정을 위한 노력만 하고 있다.

개도국과 산업국가가 유해물 배출과 재식림을 통한 상계방법은 좋은 생각이다.

이행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교토협정, 그리고 Marrakesch-Akkord에 의해 상관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예를 들면 한 나라가 이산화탄소를 규정이상으로 배출했을 때 재식림을 통해 그 수치를 낮출 가능성이 규정돼 있지만 실행되지 않고, 또 다른 많은 제안이 나오지만 역시 실제 이행은 되지 않고 있다.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개도국 숲경영 관심 증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어쩌면 서류만 책상에 쌓이는 관료주의로 돌아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것이라고 킬맨은 염려한다.

하지만 개도국들은 그 사이에 좋은 제도를 만들어 이전보다 운영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관료주의라는 문제는 이미 어제의 일이라고 한다.


FAO가 2007년 숲 현상 보고에 희망을 보여주면서 개도국들이 이제는 숲을 경영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그 방법도 대단히 좋아졌다고 보도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숲을 부양하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하나의 펀드를 만들었다.

FAO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것은 기후변화의 계시로 시베리아나 캐나다에 있는 숲들이 벌레로 인해 상해를 많이 입었다는 것이다.

원인은 지난겨울이 예상보다 따뜻해 기생충의 활동이 계속적으로 진행되며 번성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약 36만㎢, 지구 숲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 기생충에 의해 손상됐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극한적으로 건조한 날씨 때문에 산불이 자주 일어나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결론을 내리면 숲은 우리에게 치유자인 동시에 환자라는 것이다.

대부분 숲, 자체 치료기능 있어

FAO의 비관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통해 보면 모든 숲들은 자체 치료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200년 전 뤼네베르거 하이데는 한 그루의 나무도 없는 사막지대 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르고, 말레이지아 수도인 콸라룸푸르 근처도 1925년께는 쓰레기 언덕이었는데 현재는 정글과 거의 맞먹는다는 것이다.

마지막 결론적으로 숲은 오랜 시간을 두고 자기의 모습을 다시 찾는다고 킬맨은 말한다.

그럼 우리는 황사현상에 어떻게 대처할까.

중국에 나무를 심으러 갈까, 아니면 중국에 나무를 보낼까.

<출처=FAZ 프랑크 프르트 알게마인 짜이퉁>
<정리=김용애 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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