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김병철)는 지난 17일 산동농협 산북지소에서 과수농가 128명에게 과수 결실안정교육을 실시했다.

농업기술센터는 과수농가가 요즘 꽃가루받이 매개곤충이 드물어 과수나무의 결실에 어려운 실정을 알고 그동안 인공수분 요령을 교육하는 등 분주하게 사과·배를 중심으로 꽃가루 채취에 온갖 노력을 기울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결실 불안정으로 농업인 스스로 인공수정의 중요성을 몸소 실감하고 교육을 통해 사과나무의 수정률을 높이려는 작업이 문경 과수농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필수 작업이 됐다.

산북 창구리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박상준씨는 “지난해 피해를 거울 삼아 개화기에 인공수분을 전면 실시하고 화분 매개곤충인 벌을 방사하려고 대나무 대롱을 한데 모으는 일에 쉴 틈이 없다”며 “사과 꽃에 대해 정밀하게 수정을 시켜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인공수분을 위해 고가의 장비인 ‘러브터치기’(인공수분 장비)를 장만하는 농가도 부쩍 늘고 있으며 이제는 결실, 수정의 문제가 고품질의 사과를 만들어 내고 농가소득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득개발과 김경훈 사과담당은 “교육을 통해 앞으로는 크기보다 맛을 강조하면서 대과보다는 중간사과를 만들어내야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의 과일 생산 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이 소득 향상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과결실안정 교육을 통해 고루 주렁주렁 열린 일정한 크기의 정형과를 생산할 있게 되면 과수농가소득 안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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