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동통신용 무선인식(mRFID) 서비스 기술이 국제표준(ISO)으로 채택됨에 따라 RFID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선점과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최갑홍)에 따르면 정보통신분야 국제표준을 관장하고 있는 ISO의 정보통신기술위원회(JTC1/SC6)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객체식별자(OID) 기술이 미국·영국·프랑스·중국·일본 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지난 20일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택된 ‘RFID기반 응용서비스용 객체식별자(OID)’는 무선인식(RFID)태그를 이동통신용 단말기에서 활용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로 앞으로는 이동통신용 단말기를 통해 무선인식(RFID) 태그가 부착된 상품 및 문화 등의 정보를 손 안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 시대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SKT와 KTF 등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와인정보서비스, 택시안심 서비스 등과 같은 모바일 RFID를 이용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관광·한우·식품분야 등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김형준 팀장)이 개발한 이번 기술을 세계 무역 기구(WTO)에서 인정한 양대 공적 국제표준화기구인 ISO와 ITU가 동시에 동일한 표준으로 채택함에 따라 2010년에 약 7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시장 보호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IT 강국이라는 명예에도 불구하고 국제표준화에 있어 수혜자였던 우리나라로가 이번 국제표준 채택을 계기로 생산자로서 역할 전환을 함에 따라 국내연구소 및 관련 산업계의 국제표준화 활동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국제의장(충남대 김대영 교수)을 수임하고 있는 JTC1·SC6 기술위원회 입지를 활용해 향후 모바일 무선인식(mRFID) 분야 국제 표준 반영이 확산될 수 있도록 표준화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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