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기후변화에 대한 첫 번째 국제적 평가가 완료됐다. 이를 보면 대기, 대양, 빙하, 빙산의 상황을 볼 때 세계는 분명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기후 모델링과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매우 높은 신뢰도(90%)"로 인류의 활동이 지구를 뜨겁게 한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신뢰도는 2001년 IPCC가 보고서를 발표한 때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IPCC가 발간하기로 한 4권의 보고서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농도가 인구활동에 따라 1750년 이후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또 보고서는 만약 오염분진과 기타 에어로졸 발산이 온실가스 영향을 상쇄하지 않았다면 지구는 훨씬 더 뜨거워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주로 햇빛이 다시 우주로 반사되지 않는 이유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과학논문에 대해 최신의 철저한 리뷰를 거쳐 만들어졌으며 열파장, 새로운 바람 패턴, 몇몇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뭄 악화, 다른 지역의 폭우 증가, 북극 얼음과 빙하의 융해,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처음으로 남극과 그린랜드의 얼음이 천천히 줄고 있다는 사실과 그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자료=유엔환경계획(UNEP), 정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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