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감동을 주는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이 올해부터 일반인들에게 연중 무휴 개장된다.




숲과 바람, 매미소리 그리워 질 때 찾아갈 안성맞춤의 숲이 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이 바로 그곳. 동물원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면의 관악산의 돌산에 비해 청계산은 흙으로 된 산이다.

이곳은 넉넉한 품성을 숲속에 들면 금방 느낄 수가 있다. 주말이면 지친 심신을 위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숲속 오솔길에서 숲이 건네는 향기를 맡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기엔 최적의 장소로 입소문이 크다.

서울대공원을 감싸고 있는 청계산(621m)의 천연림 속에 조성된 산림욕장은 소나무, 팥배나무, 생강나무, 신갈나무 등 470여종의 식물과 다람쥐, 산토끼, 족제비, 너구리가 이웃사랑을 나누며 흥겨이 살아가고 있다. 소쩍새, 청딱따구리 등 35종의 새들도 깃들어 사는 자연학습장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어우러진 오솔길은 7.38km. 총 5개의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에 따라 짧게는 50분, 길게는 2시간 30분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선녀못이 있는 숲, 사귐의 숲 등 11개의 테마로 설치된 휴식공간도 곳곳에 자리한다.

특히‘생각하는 숲’ 부근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450m 구간이 있다. 부드러운 황토흙을 맨발로 밟으며 오래동안 잊고 살아왔던 흙의 감촉을 맛볼 수 있는 멋진 길이다. 이밖에 얼음골 숲, 원앙의 숲, 옹달샘 등 휴식시설이 잘 갖춰 있다.

대공원 입장료만 내면 동·식물원을 둘러보고 산림욕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데 산림욕장은 오염과 훼손을 막기 위해 화장실과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지 않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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