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 사무실 꾸미고 각종 장비 자연에너지 운영

'탄소 중립'(Carbon Neutral),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캠페인을 말한다.

다시 말해 탄소 배출되는 양만큼 친환경 대체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거나 나무를 심자는 운동이다. 탄소가 늘어나는 만큼 이를 중화시킬 대체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생겼다. 작년 미 옥스포드사전에 의해 '오늘의 단어'에 선정되기도.

올해 '탄소 중립'이 웹호스팅 업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바로 '탄소 중립 호스팅' 서비스다.

지금까지 PC나 전자기기의 주요 부품들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거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식의 운동은 많았지만, 웹호스팅 서비스까지 친환경에 동참하는 건 낯선 사례다.

호스팅 서비스가 친환경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호스팅 업체들은 대개 수천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전기사용량이나 탄소 배출을 업체 스스로 줄이자는 운동이 바로 '탄소 중립 호스팅'이다.

이들은 사무실의 주요 자원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에너지 절감 운동에도 적극 동참한다.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거나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금을 모으는 일에도 적극 참여한다. 서버를 포함한 각종 장비를 100% 자연에너지로 운영하는 업체도 있다.

영국의 버튼호스팅은 고객과 회사 모두를 위해 사무실과 데이터센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스스로 낮췄다. 사무실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 쓰지 않는 PC는 반드시 전원을 끈다. 사무실 전구들도 모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에게는 별도의 혜택을 준다.

코어IX는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기기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한편, 탄소중립 운동을 펼치는 영국의 비영리기구 '월드 랜드 트러스트'(WLT, World Land Trust)의 자연보호 자선기금에 참여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드림호스트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에둘러 환경보호 기금을 낸다. 구입한 탄소배출권은 즉시 폐기한다. 애당초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기 위해 구매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RECs(Renewable Energy Credits)란 전력구매권을 구매하는 것도 기금 모금에 동참하려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

랙스페이스와 엑살리아는 국제산림재단과 제휴를 맺고 친환경 호스팅 솔루션을 도입했다. 서버에서 절감하는 비용만큼 10파운드씩 기금을 적립해 나무를 심는데 투자한다. 호주의 일리시스는 정부의 '그린파워' 인증 프로그램에 따라 100% 자연에너지만 사용 호스팅 서비스를 실시한다.

"윤리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하면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생각은 버려라. 실상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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