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포스코, 이건산업 등 삼림조성 참여 적극

삼성물산, 포스코, 이건산업, 흥아타이어 등 국내 15개 기업이 서울시 8배 면적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조림 사업에 나선다.

이들 회사들은 이미 현지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조림지 확보를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이번 조림사업 배경에는 기후변화협약 시행에 대비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탄소 감축의무국가로 지정되면 탄소배출권이 필요한 기업들에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 추진은 지난해 12월 노무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면서 현지 조림투자 촉진을 위해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정상회담 당시 양국은 인도네시아 50만㏊ 조림 투자 촉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산자부와 산림청은 1일 인도네시아 조림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산림부 농업부 임업공사 등 현지 관계자들과 만나 협의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 기업들에 서울시 면적 8배에 해당하는 50만㏊ 규모 조림지를 제공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7월 제1차 한-인도네시아 산림포럼 개최
대우로지스틱스 흥아타이어 태영글로벌 등은 이미 현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조림지 확보에 나섰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수마트라 잠비 지역 2만㏊에 고무나무를 심기로 하는 등 바이오 에너지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물산 삼탄 코린도 흥아타이어 등 10여 개사도 바이오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조림사업을 검토중이다.

포스코 한일시멘트 등 기업들은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청정개발체제(CDM) 조림사업을 추진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동부 칼리만탄 지역 4만㏊에 대한 조림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은 당장 탄소배출권이 필요하지 않지만 2013년부터는 탄소 감축의무 국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상장사인 ACTS도 CDM 관련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인푸타니와 10만ha 규모 조림지역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단순 목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 조림사업을 추진중인 회사들도 10여 개사에 달한다. 목재회사인 이건산업은 동부 칼리만탄 3개 지역에서 44만1000㏊에 대한 조림사업 타당성 조사를 펼치고 있다.

제지회사인 무림페이퍼도 서부 수마트라 지역 6만5000㏊에 대해 사업타당성을 조사중이다. 산림조합중앙회도 남부 칼리만탄 3개 지역 6만5000㏊에 대해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양국은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 조림사업 촉진 위해 한국에서 제1차 한-인도네시아 산림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