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리함으로 인해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샌드위치 패널구조 내부에 있는 스티로폼, 건물 방수제 및 단열재 용도인 우레탄폼, 비닐하우스에 활용되는 비닐 등의 특수가연성 물질은 화재발생시, 다량의 유독성 가스발생과 함께 급격한 연소 확대로 일반화재에 비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수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각별한 유의가 요구되는 물질이다.

실제로 최근 2007년 3월 17일에 구로구 신도림 미래시티공사장화재는 우레탄폼 단열재에 용접불티가 접촉 발생한 화재로 60명(사망 1명, 부상 5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2006년 9월 1일에도 종로구 인의동 주상복합신축공사장화재 역시 용접불티가 스티로폼 단열재에 착화 13명(사망 2명, 부상 1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007년 5월말 현재 서울시 전체 2,836건의 화재중 특수가연성물질로 인한 화재는 31건으로 전체화재의 1.09%에 해당되나, 인명피해는 사망자 2명과 연기흡입자 64명이 발생해 전체인명피해 271명의 23.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서울소방방재본부는 특수가연성 물질에 대한 화재사례 및 특성을 분석, 화재안전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시민들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우선 플라스틱 제품인 스티로폼·우레탄폼·폴리염화비닐은 내열온도가 낮으므로 화기취급시, 연소열이 위의 특수가연물에 근접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단열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우레탄폼은 용접·용단 작업시, 착화점이 낮아 화재발생이 높으므로 불똥비산 방지포를 설치하고 주변에 소화기 및 소방호수를 비치하고 소방관서에 신고 후 작업을 실시한다.

또한 샌드위치 스티로폼 패널은 철재가 열전도성이 뛰어나므로 철재가 가열되면 내부에서 쉽게 연소되기 때문에 화기취급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용하며, 샌드위치 스티로폼 철재 패널은 날카롭고 예리 전선피복을 쉽게 절단 합선과 누전에 의한 화재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선설비시 그곳을 관통하지 않도록 하거나, 합성수지관이나 절연비닐관 등 안전장치를 한 후에 설치해야 한다.

화재초기에 신속히 소방관서에 신고하고, 소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바람을 등지고서 소화기를 사용하고, 소화에 실패하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특히 열가소성 플라스틱인 스티로폼·우레탄폼·폴리염화비닐은 연소시 열에 용융되어 불이 붙은 불똥이 튀어 연소되므로 피난시 피부와 외투를 보호하기 위해 불연성 물품으로 보호한 채 대피한다.

서울소방방재본부는 또한 사전에 대피로를 염두에 두었다가 대피시에는 물에 적신 수건이나 공기가 든 봉지 등으로 호흡하는 등 최대한 연기를 마시지 않고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토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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