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공원 중턱에 장기간 방치됐던 유스호스텔이 보수공사가 진행되면서 이곳에서 발생할 오수처리방법을 두고 당국이 허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스호스텔은 금오산 입구 매표소에서 1㎞가량 떨어진 케이블카 종점에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은 1974년 부지 326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천㎡ 규모로 건립돼 청소년숙박시설로 이용되다가 1980년부터 운영 업체의 부도로 숙박시설을 폐쇄했다.

1993년 11월 케이블카와 유스호스텔을 매입한 뉴 금오산관광호텔(주)은 95년 말 유스호스텔을 청소년수련시설로 등록신청을 했으나 오수처리시설 미설치로 내년 말까지 등록기한이 연기된 상태.

뉴금오산관광호텔은 지난달 25일 구미시에 오수처리시설 설치, 신고를 하면서 당국의 처리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구미시는 유스호스텔에서 방류될 오수가 금오산 아래 계곡과 금오저수지를 오염시킬 것을 우려해 신고서 수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금오산관광호텔 측은 법적 하자가 없는 오수처리시설 신고서를 당국이 수리하지 않을 경우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으로 맞설 것으로 보여 구미시 당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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