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CA저장 사과'가 지난 7일 하나로마트를 통해 첫 출하됐다.

이번에 출하한 CA사과는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와 전라북도 장수군 산지 거점유통센터(S-APC)가 공동연구한 것으로 저장고 내의 온도를 0℃, 상대습도를 97%로 유지하고 산소농도 3.5%, 이산화탄소 농도를 1%로 유지해 6개월간 CA저장한 제품이다.

CA저장 기술은 저장고에 사과를 넣은 후 CA저장 조건을 서서히 조성시키는 기술로 저장 중의 갈변현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06년 11월~ 2007년 5월까지 국내산 후지 사과를 CA저장한 결과 중량 감모율이 3.1%로 저온저장 사과의 4.5%에 비해 낮았고,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하는 산도는 0.2%로 저온저장 사과의 0.1%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육의 단단함도 초기대비 91.7%로 저온저장 사과의 84.8%에 비해 수확 당시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저장 후 3개월 째부터 저온저장 사과와 품질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장기저장 출하 사과의 대부분을 CA저장해 유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후지 사과 CA저장 중 갈변발생 등으로 CA저장 기술이 상업화되지 못했으나, 이번 후지 사과 CA저장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뿐 아니라 국제시장에서도 국산 사과의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전라북도 장수군의 S-APC는 농림부 FTA 기금사업으로 2006년 준공돼 그동안 고품질 장기저장사과 유통에 많은 관심을 두고 사업을 이끌어 왔다.

농림부 관계자는 "FTA기금사업으로 지원한 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사업의 첫 번째 성공사례로써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국제시장에서도 일본, 중국의 CA저장 사과에 대응해 연중 고품질의 장기저장 사과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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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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