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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19일~ 22일까지 '나리'의 노지양구단지인 태안 송암리서 국산 나리 품종 및 육성계통 평가회 및 꽃작품 전시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그동안 원예연구소와 태안백합시험장에서 육성한 우리 품종 ‘조아라’, ‘핑크랜드’ 등 25품종과 최근 원예연구소에서 육성 중인 긴 수출용 오리엔탈나리‘원교 C1-81’, 연분홍색의 상향성 오리엔탈나리‘원교 C1-61’등 50계통이 선보여질 예정이며 우리 품종을 이용한 꽃 작품 25여 점이 전시된다.

나리는 세계 4대 절화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부터 수출전략작물로 평가되면서 재배면적 및 생산액이 증가했다. 특히, IMF 이후 대일본 수출물량도 증가해 일본 내에서 수입되고 있는 나리 절화류 중 한국산 나리절화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재배하거나 수출되는 나리의 대부분이 외국 품종에 의존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품종보호권이 강화돼 외국 품종의 종구 자가 증식이 어렵게 됨에 따라 품종의 국산화와 종구의 자급화가 시급한 실정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원예연구소와 태안백합시험장은 1992년부터 나리 품종 육성 연구에 착수했으며 현재 60여 품종을 육성, 증식 및 보급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우수 계통 평가회는 원예연구소와 태안백합시험장이 육성한 50여 계통을 전시하는 자리로 생산 농가나 소비자들이 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육성품종을 비교 검토하는 계기를 마련함에 따라 나리의 농가 보급 확대에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평가될 계통들은 화색이 순백색이며 향기가 강한 수출용 오리엔탈나리 ‘원교 C1-81’과 대일 수출용 연분홍색 향기가 강한 오리엔탈나리 ‘원교 C1-61’ 등 50여 계통이다.

원예연구소 관계자는 "육성 품종들을 조기에 보급함으로써 품종의 국산화뿐만 아니라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농가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내 품종의 수출을 확대해 재배농가의 종구(종묘)비 부담을 줄이는 등 외화 획득에 커다란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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