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웰빙(Well-being)의식과 정착화 된 주5일 근무와 다양한 수상레저 동호인구의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국민관광지인 동해안을 찾아서 피서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좋은 꿈과 추억들이 휴가에 대한 성급함으로 세밀하게 준비하지 못하고, 또한 해상에서의 안전장구 등의 미착용과 해상지식 등의 부족으로 잘못하면 불미스러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해양경찰 구조헬기 조종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상황의 구조임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 중 가장 아쉽고, 공통적인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상안전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개인 안전장구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는 데 있다.

사고발생 시 구조세력이 닿을 수 있는 최소시간까지 버틸 수 있는 각 개인의 준비상태가 미흡하다. 작년도에도 동해안 해수욕장 등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사고는 개인 구명장구만 제대로 착용했더라도 예방할 수 있었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그중 몇 가지를 언급한다면 첫째, 사고는 나를 피해간다는 인식이다. 즉 사고는 다른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며 나는 예외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늘 무방비 상태에 있는 점과, 둘째, 물놀이를 하거나 또는 갯바위나 소형선박에서 낚시를 할 때에는 개인용 구명장비를 착용하고, 인근 해양경찰신고소나 가족에게 자기의 예상행동을 반드시 전달하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적절한 구조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상이나 갯바위에서 구명장구 없이 바다 속에 빠졌을 경우 구조활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모든 상황이 끝나버리는 수가 무수히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해수욕장이나 선상에서 음주를 하고 바다에 뛰어드는 자기 과신형, 태풍주의보·경보가 발효되어있는 상황에서 갯바위 낚시를 시도하는 무모형의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은 대부분 사고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독일의 하인리히(H.W. Heinrich)박사는 ‘사고발생이론’에서 안전사고를 ‘도미노현상’에 비유해 사고는 각각의 결함요소가 연쇄적으로 작용, 사고를 유발하고 그 중 어느 하나의 요소만 제거해도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위에 언급한 개인별 안전의식과 안전장구착용, 안전수칙 등 어느 한 요소만이라도 제대로 실천한다면 안전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고는 98%가 인적요소에 의하고, 단지 2%만이 불가항력적인 요소에 기인한다고 한다. 즉 안전사고의 98%는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해양경찰청에서는 해상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122’를 개설하고 각종 구조인원, 장비들을 요소에 배치하여 대응태세를 가일층 강화해 ‘하절기 안전사고 - 제로화’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개인의 안전의식이 더해진다면 이러한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동해안은 여름철 국민관광지로서 또한 휴양 레저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동해안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들에게 안전한 휴양지라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민관광지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방문객들에게 안전하게 휴가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할 의무가 있음을 상호인식하고, 특히 해수욕장이나, 낚시업, 관광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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