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봄부터 서울, 경기, 강원, 충북 등 중부 내륙지역 5개 시도의 38개 시·군·구에서 잣나무 24천본이 고사한 것과 관련, 역학조사를 한 결과 '피목가지마름병균'의 불완전세대인 병자각을 최초로 확인하고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병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스클레로데리스가지마름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어, 스클레로데리스가지마름병에 감염된 후 2차로 '피목가지마름병'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판명하기 위해 병원균의 분리ㆍ검사를 진행중이다.
자세한 결과는 8월말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림청은 현재로는 두가지 병을 통칭해 가칭 '소나무류가지마름병'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또한, 산림청은 만약 스클레로데리스가지마름병에 감염된 후 2차로 피목가지마름병에 감염된 것일 경우에는 전국의 잣나무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 긴급방제 예산을 투입해 7월까지 긴급 방제토록 각 시·도 및 지방산림청에 지시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병해충의 발생·피해 징후 포착을 위한 예찰·진단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생태적인 방제방법을 다양하게 발굴·개선해 직접적인 약제방제에 앞서 간접적인 임업적 예방방제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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