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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경관의 저해 요인으로 지적돼 왔던 고가차도가 주변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조형물로 변신한다.

'품격있는 예술도시 서울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는 고가시설물을 주변과 조화되는 시설물로 개선코자 서소문 고가차도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 현상공모한 결과 동일기술공사와 도시경관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제출한 타임코리도(Time Corridor) 작품을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기능유지 측면만이 강조된 나머지 최근 재개발 및 리모델링 등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주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도시환경 및 지역개발의 저해요인으로 전락한 고가시설물의 리모델링 사업에 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Street Furniture Design)기법을 도입,고품격 고가차도로 변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단계 사업으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서소문, 아현, 회현, 서대문, 문래, 약수, 화양, 강남터미널, 북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의 고가시설물 10개소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리모델링을 실시, 시범사업으로 서소문 고가차도를 선정했다.

서소문 고가차도 개선 사업은 2008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이를 대상으로 경관개선 효과를 평가한 후 평가결과에 따라 고가차도 경관개선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90년대 이후 설치됐거나 비교적 시 외곽에 위치하는 고가차도 88개소가 검토되고 있는데 이중 도시 미관 저해 정도와 철거 민원,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0년 이후에 연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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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상공모 당선작은 서울의 역사와 발전의 시간을 모래시계 패턴으로 교각부에 형상화하고 있다.

도시문화와 인간감성의 교감 실현을 목적으로 18개 교각에 다채로운 색채 예술을 구현하며 중요 포인트 교각 2개소는 모래시계 형상의 독창적인 조형물을 도입한다.

교량하부에는 스트리트 파크 개념의 바닥분수와 조명등을 도입하고, 구조물 표면부착 자재는 유지관리가 용이한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시설물의 유지관리에 지장이 없도록 외장 판넬이 설치된 내부와 주요점검 부재는 모니터를 통해 육안관찰이 가능토록 CCD 카메라 및 자동화 로봇을 이용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 당선작을 바탕으로 7월부터 구체적인 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는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고가차도 경관개선 사업을 통해 디자인 개념이 서울시정 전 분야에 확산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울의 브랜드 가치와 관광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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