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참외의 병해충 방제에 천적을 활용한 결과 참외하우스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진딧물, 총체벌레, 응애류 방제에 특히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천적연구팀은 지난 3월부터 방사프로그램에 따라 진딧물 뱅커 플랜트의 천적 콜레마니진디벌과 보리화분과 천적먹이인 기장테두리진딧물을 방사했다. 또한 총체벌레 방제용으로는 유럽애꽃노린재 4병을 방사했으며 응애류 방제용으로는 캘리포니쿠스 4통을 방사했다.

그 결과 가장 피해가 큰 총체벌레의 경우는 무처리구에 비해 표준 및 배량방사구에서 방사 1개월 후의 밀도가 주당 4마리의 해충이 발생된 반면 무처리구에서는 42마리로 높았으며, 참외의 피해과율이 무처리구 35.4%, 천적방사구 6.3%로 천적방사효과가 매우 컸다.

한편 진딧물의 밀도는 방사구에서는 잎 당 3마리로 낮은 반면 무처리구에서는 8마리로 높았으며, 천적인 콜레마니진딧벌의 증식량은 천적방사구에서 주당 22마리로 참외에서 천적이 잘 정착하고 있었다.

천적방사구와 농약살포구의 경영비를 산출 해본 결과 천적방사구는 10a당 47만원의 천적재료비가 소요됐다. 농약으로 해충을 방제 할 경우의 15만원 보다는 높은 편이나 친환경 농업산물을 생산 하는 측면에서는 적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경북농기원은 친환경적인 농산물 생산을 위해 병해충 방제시 천적활용 대상을 타 작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에서도 농약을 적게 살포하는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농약사용량을 20~30%줄이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2013년까지 시설원예작물 2만㏊에 천적을 활용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2005년부터는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오이, 메론, 포도 등 7개 작목에 대한 천적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농기원 박소득 박사는 “천적이 작물에 잘 정착해 좋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시설 내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고, 방사시기 등이 잘 고려돼야 한다”며 “미래산업인 천적개발에 박차를 가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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