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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확보가 어려운 고추와 토마토등 가지과 채소의 접목작업에 로봇이 투입된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수박 등 박과채소 접목로봇 개발 보급에 이어 고추, 토마토 등 가지과 채소의 접목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접목로봇을 개발 (주)헬퍼로보텍에 26일 개발기술을 이전하고 본격적인 보급에 나서 공정육묘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지과 채소 접목로봇은 올해 2월 말 당진군 플러그육묘장과 3월 초 함안군 푸른육묘장에서 실용화를 위한 평가회를 두 차례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접목로봇은 사람 손보다 더 빠르고 정밀하게 고추와 토마토를 접목해 공정육묘장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대목과 접수를 공급하면 필요없는 부분을 절단 가공하고 자동으로 접합시킨 후 집게로 고정해 접목된 묘를 배출하는데, 한 시간에 600주를 접목할 수 있어 접목작업 노동력을 50% 가량 줄일 수 있다. 연간 50만주를 생산하는 공정육묘장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30%의 접목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접목방식을 기계화했기 때문에 접목 작업공정과 육묘 및 활착방법 등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적응성이 높은 것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기술을 이전받은 (주)헬퍼로보텍 오창준 사장은 “2004년에 기술이전 받은 박과채소 접목로봇을 지금까지 국내외 20여 곳에 보급한 경험이 가지과 채소 접목로봇의 보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업공학연구소 관계자는 "박과채소에 이어 가지과 채소도 접목묘 대량 생산에 접목로봇이 한 몫 할 것"이라며 "접목 뿐만 아니라 공정육묘 생산일관 기계화 연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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