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재 민박 및 펜션 시설이 안전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시설에 관한 안전관련 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월 14일부터 20일 동안 총 641개의 민박 및 팬션시설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641개 시설 중 총 30개 대상은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중 410개소가 넘는 민박시설은 안전기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민박시설의 경우 소방관계 법령에도 규제를 받지 않아 소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물론, 내장재도 대부분 목재 합판이나 가연성 물품을 사용해 화재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시설운영의 편의성을 위해 임의로 구획을 나눠 대피 시에도 큰 지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검사와 병행해 관계자 등 909명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했지만 민박시설 자체가 농어촌정비법에 의한 영업을 하면서도 안전관련 기준이 없어 안전에 대해서는 근원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이 3~6개 정도로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민박ㆍ펜션의 경우 관계자도 1~2명에 그쳐 효율적인 소방훈련이나 체계적인 교육도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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