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여름철 고랭지배추 출하시기인 7~9월에 도매시장에서 플라스틱상자 회수 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에서 전면 실시한 배추·무 포장유통사업은 출하자가 적정 포장재를 선택해 전량 포장ㆍ반입되고 있다.

그러나 산지에서 배추를 그물망으로 포장할 경우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짓무름 등으로 인한 상품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아 플라스틱 상자 등 대체 포장재 사용이 필요한 실정이나, 플라스틱상자의 경우 대체 포장재로는 적합하나 도매시장에서 회수 관리가 되지 않아 사용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각 유통주체가 참여한 협의회를 통해 플라스틱상자 회수 관리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수도권과 광역시 도매시장(서울 가락·강서, 인천 구월·삼산, 대전 오정·노은, 구리)을 중심으로 실시하게 되며, 개설자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했다.

시범사업이 실시되는 도매시장에서의 플라스틱상자 회수 관리는 각 참여 주체가 협약 체결을 통해 역할을 분담해 추진하게 된다.

산지 출하자는 플라스틱상자를 사용해 고랭지배추를 포장ㆍ출하할 경우 현행 물류기기 공동이용 사업 절차에 의해 공급받으면 된다.

한편 농림부는 시범사업 실시에 앞서 시연회를 개최하는 한편 시범사업 추진결과는 각 유통주체, 전문가, 관련 기관·단체를 참여시켜 평가를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앞으로 도매시장에서 플라스틱상자 회수 관리체계가 정착되면 하역기계화를 통한 물류효율화가 크게 진전됨은 물론, 생산자조직 등이 물류기기를 저렴한 비용으로 공동이용하는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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