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수확한 양파 중 가을 이후 출하를 위해 장기저장을 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저장과정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저장방법에 대한 기술지원을 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파는 보통 수확한 후 밭에서 말리거나 간이하우스 등 시설을 이용해 건조한 다음 저장을 하게 되는데, 이는 장기간 저장에 유리하다. 그러나 저장방법에 따라서도 부패율과 변색 등 손실정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저장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방법은 저온저장고를 이용한 저온저장법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저장 중의 높은 온도는 움틈 억제효과가 있지만 휴면상태에서 깨어나면 오히려 움트는 것이 촉진되고 고온성 병원균의 번식을 왕성하게 해 썩는 양파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양파가 얼지 않을 만큼의 낮은 온도에서 저장하는 저온저장법을 이용하면 양파의 호흡을 억제시켜 양파 구의 감모를 줄이고, 움트기와 부패균의 활동도 억제시켜 저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저온저장고를 이용하는 양파 저장법은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 많은 농가에서는 간이저장고 저장, 조립식 비닐하우스 저장 또는 노지 야적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간이저장고는 햇빛이 직접 들지 않으면서 습기가 적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설치해 양파를 크기에 따라 10~20개 단위로 엮어 서로 닿지 않게 매달거나 양파줄기를 잘라 선별해 15~20㎏씩 담은 망을 서로 닿지 않게 매달아 저장하는 것이 좋다.

저장고가 없는 농가에서는 20㎏ 망을 1~2줄로 4~6단씩 농로변에 야적하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야적한 양파는 햇빛에 노출되면 양파 색깔이 변하므로 차광망을 씌워주고, 비가 스며들지 않도록 잘 덮어줘야 한다. 특히 7~8월에는 부패가 심하기 때문에 수시로 살펴보아 썩은 양파가 발견되면 즉시 골라내야 한다.

간이저장고가 없더라도 조립식 비닐하우스를 이용하면 노지 야적보다는 저장성을 높일 수가 있는데, 저장이 끝나면 하우스를 걷어 뒀다가 다음 해에 다시 조립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실용적이다.

이 방법은 비닐하우스의 특성을 잘 이용해 통풍성도 높일 수 있고 비교적 좁은 공간에 많은 양의 양파를 저장할 수 있어 최근 농가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저장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수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