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사람이 태어나서 생을 다하고 죽을 때 까지 싫든 좋든 우리는 한번 이상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지금 진료 받고 있는 병원에서 제대로 진료를 받고 있는지는 의사가 아닌 이상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인터넷 정보에 의한 의학상식과 타 정보매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있지만 이를 토대로 깊이 있게 공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거리를 배회하다보면 무슨 전문 병·의원 이란 간판을 쉽게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인터넷상으로 무슨 ‘전문병원’이라고 검색하면 수십여 개에 달하는 병원들이 검색된다.

다들 자기네 병원들이 최고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내 생각엔 이것 또한 소비자를 유치하기위한 병원 마케팅의 일부분일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몇 해 전 부터 정부에서는 종합병원을 기준으로 병원의 등급에 차등을 두고 있다는 방송을 들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찾아가는 곳은 종합병원이 아닌 일반의원이나 병원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병·의원을 선택할 때 우리는 가까운 곳이나 구전으로 유명한곳, 의사의 출신학교, 인터넷상의 정보 등을 기준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다시 말해 진료 의사의 역량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진료를 받으러 가는 것이다.

이달부터 의료계도 광고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의료광고법이 풀린다는 소문을 들었다. 일반 기업들 광고처럼 풀리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되면 더 많은 의료광고의 홍수 속에 소비자들은 정확한 정보가 아닌 잘 꾸며진 병원 마케팅에 눈길이 갈 것이다. 정확한 결정을 하기 힘들 것이란 말이다.

지금도 우리는 매달 월급 명세서에 찍힌 의료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전 국민의 의료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며 정부에서 앞장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 보험료가 정확하게 어떻게 쓰이며 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아파서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대해서는 누구나 분명히 알고 싶을 것이라 본다.

당장 어떻게 해 달라는 식의 주문은 하고 싶지 않다. 나 자신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다만 조금씩이라도 의료시스템이 변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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