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짙은 새벽시간에 서해바다에서 조개를 잡다가 만조로 고립된 남녀 4명을 해경이 긴급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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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시 38분쯤 경기 안산시 방아머리 인근 갯벌에 조개를 잡으러 들어갔던 김모(54ㆍ서울 관악구)씨 등 남녀 4명이 만조로 바닷물이 들어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대부파출소 및 영흥파출소 직원들이 긴급 출동해 이들을 구조해 무사히 귀가 조치했다.

이날 썰물 때 이곳에 걸어 들어가 조개를 잡던 김씨 일행은 때마침 서해바다에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밀물로 바닷물이 들어오자 고립됐다는 것.

서해바다 대부도부근의 누에섬, 항도섬, 메바위 및 영종도부근의 선녀바위, 실미도, 을왕리 해수욕장 등은 고립사고 다발지역으로 올 들어 이곳에서 43명이 고립된 것을 해경이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철 서장은 “최근 서해바다에는 짙은 안개가 많이 끼고 밀물 때 빠른 속도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으나 대부분 사람들이 이러한 특성을 잘몰라 고립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며 “해난사고 발생 시 12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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