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충남 당진군 순성면에 소재한 유기용제중간처리업체인 K사에 화재가 발생 시설물이 전소됐다.

화재는 당일 12시 36분에 발생돼 3시간이 지난후에야 소진됐으며 당진소방서 추산 1억7900만원의 재산피해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되지 않았다.

화재 진행시간은 마침 강하게 불어닥친 남서풍의 영향으로 화재지점의 북쪽지역은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햇빛을 볼수 없었으며 3~4시간동안 계속된 매연으로 당진시내 일대와 경기도 평택시 일대는 그을음이 낙진해 대기오염으로 많은 시민이 고통을 호소했다.[#사진1]
검붉은 연기와 불기둥은 용광로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강력해 화재지점으로부터 500m 원거리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내품어 소방대원들 조차 접근하지 못했으며 대형 저장고의 폭발음과 화염은 마치 핵우산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강력 수십 km 떨어진 서산시와 아산시. 예산군 등지에서도 화재상황이 관측됐다.[#사진2]

소방 전문업체의 주장에 의하면 인근 소방서와 현대제철의 화학소방차 등 41대의 소방차량이 동원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소 막대한 재산피해로 연결된 이유를 조기진화능력 부재로 꼽았다.

실제로 해당업체에는 화재초기진화를 위해 확보한 대형소화기 3대와 소형소화기를 이용 조기진화에 임했으나 진화하지 못했으며 화재현장과 지척에 위치한 소방차량 또한 10여분 늦게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위험물제조소에 상응하는 자체진화장비의 확충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반면 폭발위험성이 다분한 화재임에도 불구하고 화재현장의 근접지점에 방호선을 구축 이동차량의 우회차로가 확보되지 않았으며 대형탱크 폭발장면을 목격한 수십대의 차량들이 갈팡질팡하며 후진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는 등 대형화재현장 대응기술이 미흡했다.

<이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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