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여름철을 맞아 바퀴벌레가 많이 출몰하는 쪽방 지역에 지난 6월 중순부터 29일까지 바퀴벌레 살충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살충제가 설치된 곳은 회현동 지역 쪽방 636가구와 중림동 지역 쪽방 149가구 등 모두 785가구에 달한다.

중구는 각 가구당 붙이는 바퀴약인 크린베이트 12개짜리 1박스씩을 제공하고 직접 이들 가구를 방문해 면적에 따라 1~2개씩 설치하는 한편, 3개월마다 교체·설치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했다.

노후건물을 1~2평의 방으로 개조한 쪽방은 주거환경 및 경제적 여건이 매우 열악하며, 이곳에 사는 이들은 서울역 인력시장 재래시장 등에서 주생활 근거지를 형성하고 있어, 유동적인 생활로 인한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불결한 주거 환경으로 인해 바퀴벌레의 발생 및 서식률이 높으나 경제적인 여건상 적절한 대처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퀴벌레는 천식 이질 장티푸스 폐렴 결핵 등 각종 전염병을 유발시키고 있는 혐오곤충으로 번식력이 강해 적절한 방제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중구는 이밖에도 이 지역에 대한 상시 방역을 실시해 쪽방 거주민들의 여름철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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