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구권 지폐가 사용가능하고 우대권도 발매할 수 있는 다기능 복합발매기가 지난 10일 사당역에 설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1~4호선 전 역사에 다기능 복합발매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하철 1~4호선 117개역에 설치된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기본구간만 사용가능한 보통권 발매기 500대와 전구간 발매기 492대가 설치돼 있으나, 지폐를 사용할 수 없고 그 기능도 제한적이어서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설치 이후 20년 이상 경과된 자동발매기 개량사업을 지난 6개월간 추진 다기능 복합 발매기를 선보이게 됐다.

새로운 발매기는 1천원, 5천원, 1만원권 등 신 구권 지폐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분증의 문자 인식을 통해 경로 및 유공자, 장애인에 대한 우대권도 자동으로 발매가 가능하다.

또한 승차권 운임 선택을 버튼식에서 터치스크린으로 교체하고, 역명 검색 기능을 추가해 목적지까지 쉽게 승차권 발매를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발매기 개량사업은 신규 도입에 비해 약 142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예산절감 측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시범운영이 끝나는 대로 효과분석과 개선사항을 점검한 후 내년에 전역사로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발매기 개량으로 지폐 소지 승객 및 우대권 이용 고객의 혼잡한 매표실 이용에 따른 불편도 크게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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