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으로 인해 국민 모두가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좀더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여름 전력사용량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경제성장과 웰빙 열풍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와 에어컨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매 여름철마다 전력사용량은 최고기록을 경신할 정도여서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천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실내온도 1℃ 낮추면 전력 7% 더 소모
실내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실내온도를 1℃ 낮출 때마다 약 7%의 전력이 더 소모된다. 실내의 적정온도는 26∼28℃가 적정하다고 하는 데 이 때 에어컨을 약하게 하고 선풍기를 함께 틀면 더 시원한 느낌이 들고 전기를 절약할 수 있으며, 에어컨 필터를 1일 8시간 사용시 2주일에 한 번 정도 청소를 해 먼지를 제거하면 5% 정도의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

선풍기의 경우 강 중 약 단계 조절에 따라 전력소모량이 10W 정도 차이가 난다.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놓으면 강풍에 비해 30% 정도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선풍기는 창문을 등지고 켜두는 것이 가장 시원하다.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와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해 하루 10시간 30일 사용할 경우, 선풍기 30대의 전기요금은 약 4만5천원, 에어컨 1대의 전기요금은 약 5만9천원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사무실에서 에어컨 설정온도를 2℃정도 높이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10%이상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사무실에 창문이 있는 경우에는 커튼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 실내로 들어오는 열의 20~30%정도가 창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에어컨 사용시 커텐이나 블라인드로 창으로부터의 직사광선을 막아줄 경우 냉방효율이 15% 정도 올라간다.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3등급 제품보다 30%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자동차 에어컨은 최고 단수부터
승용차 기준으로 에어컨 1시간 사용시 에어컨 1단에서는 0.5ℓ, 4단에서는 1ℓ 이상의 연료가 추가로 필요하다. 금액으로는 800원에서 1600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격이다. 같은 맥락으로 볼때 자동차 연비는 1단의 경우 약10%에서 4단으로 사용시에는 24%까지 저하된다. 하지만 여름철 에어컨을 처음 작동할 경우에는 3~4단에서 시작하는 것이 냉각효율과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되고, 공기순환 모드를 잘 활용하면 에어컨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차내 급속 냉방을 위해서는 내기순환 모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최고단수로 5분 정도 작동후 저단으로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내기모드 사용 1시간당 5분 정도는 외기모드 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복장은 간편히
과거 지나친 형식에 얽매여 관공서에서 한여름에도 넥타이 차림의 정장을 입던 시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관공서 스스로가 과감히 넥타이를 벗어던지고 간편복을 착용하고 있다. 이렇게 넥타이를 풀면 체감온도가 2℃ 내려가는 간접효과를 볼 수 있다.

사무실에서 넥타이를 풀고 에어컨 설정온도를 2℃만 높여도 연간 약 954억원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사용 안한 실내조명과 컴퓨터 반드시 OFF!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일일이 빼는 일은 아주 쉬운 일이면서도 또한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그렇지만 전기 코드를 빼지 않고 그냥 두면 TV의 경우, 통상 5W의 전력이 소모된다. 따라서 코드를 뽑아 두기만 해도 사무실에서 쓰는 전체 전력의 10%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와 같은 사무기기를 가동할 때 나오는 열은 35℃ 이상으로 사람 체온과 비슷하다. 사용하지 않으면서 계속 켜두게 되면 열 때문에 실내는 더 더워지게 된다.

점심이나 저녁식사시 빈사무실에 계속 조명을 켜두는 것은 불필요한 전기를 소모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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