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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과 인삼 제품이 국제 공인 식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농림부는 15일 이달 초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3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과 인삼 제품 규격안이 5단계의 심의를 통과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추장과 인삼 제품은 앞으로 2년 내 아시아 식품규격으로 우선 등록된 후 일정 절차를 거쳐 국제 식품규격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고추장은 우리 말 그대로인 ‘Gochujang’이라는 영문명으로 규격화가 진행되고 있어, 김치(Kimchi)에 이어 또 하나의 우리나라 고유 명칭을 가진 국제식품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고추장은 고추에 소금과 식초를 더한 핫소스와 유사한 정도로 국제사회에 알려져 있었으나, 규격화 과정을 통해 고춧가루와 전분질을 주원료로 미생물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식품임을 알릴 수 있었다.

한편, 인삼 제품은 고려인삼과 화기삼(서양삼)의 건조품과 추출액에 적용할 수 있는 통합된 규격안을 마련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삼을 약품으로 분류해 우리 인삼 수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국제 식품 규격으로 채택되면 식품으로 공인되므로 수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농림부는 다른 국가에서 생산되는 유사 제품과 차별화된 우리 전통식품만의 규격을 제정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규격화된 식품은 외국의 바이어나 소비자에게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무역 분쟁 해결의 국제적 기준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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