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급식을 하고 있는 경기도 내 1,734개교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오는 2학기부터 도내에서 생산된 1등급 이상의 최우수 한우와 돼지고기가 공급된다.

16일 경기도는 총사업비 37억원을 들여 경기도 내 1,734개교 초 중 고교 학생과 특수학교 중 희망학교에 대해 도내에서 생산된 정부등급판정 1등급 이상 최우수 한우와 돼지고기를 공급키로 하고 시군 및 교육청으로 공문을 시달했다고 밝혔다.

현행 학교급식 재료는 농수산물 76%, 축산물 24%로 축산물이 전체 식자재 소요비용의 1/4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급식단가가 낮아 학교급식용으로 사용되는 쇠고기는 품질이 좋지 않은 3등급 한우나 수입육이 공급되고 있으며 돼지고기 역시 품질이 좋지 않은 C등급이나 수입육이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방안은 한미 FTA체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농가의 피해를 줄이면서, 학교급식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이고도 현실적인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어 축산농가의 경영개선은 물론 학생들의 건강증진에도 큰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경기도는 공급축산물의 생산, 도축, 가공 및 수송단계의 전 과정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한편, 위생 및 안전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 경기도가 직접 품질 및 안전성을 인증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급식에 공급할 수 있는 축산물도 관리 감독하는 G마크 브랜드 축산물생산단체에서 생산된 축산물만 가능하도록 제한미로 했다.

현재 G마크 브랜드 축산물 생산자단체는 안성마춤한우, 물맑은양평개군한우, 동충하초포크, 아이포크, 돈모닝포크, 청미원포크 등 6개 단체이며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축협은 수원화성, 용인, 파주, 고양, 부천, 김포, 양주, 양평축협 등 8개소이다.

경기도는 축산위생연구소를 중심으로 시군, 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공급 특별관리 T/F팀을 구성, 공급업체별로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위생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냉동육의 냉장육 둔갑 유통.수입축산물 부정유통과 등급 허위표시 등 학교급식용 축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에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도록 점검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전자감별 검사를 통해 한우둔갑판매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진공포장된 축산물을 저온 냉장수송체계인 Cold Chain System을 통해 수송해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도는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공급에 참여하는 학교수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축산농가의 G마크 브랜드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신규로 G마크 축산물로 인증받기를 원하는 생산단체에 대해서는 G마크 기준에 적합할 경우 학교급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소비자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G마크가 부여된 후에도 유해물질 잔류검사, 모니터링 등을 실시해 브랜드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오는 26일 과천시 소재 한국마사회 컨벤션센터에서 도지사를 비롯한 관련단체 기관장, 학교장, 운영위원, 영양(교)사, 학생, 공급업체 등 학교급식 관계자 2,000여 명을 초청해 설명회 및 시연회를 개최해 의견수렴과 미비한 점을 보완한 후 8월말 개학과 동시에 우수축산물 학교급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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