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는 오는 9월부터 일반주택가에 고정 배치돼 있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를 주기적으로 순환 배치한다고 밝혔다.

수거용기 순환배치 대상지역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가양2, 3동 방화3동 등촌3동 등 4개동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해당되며, 월 3차례 실시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세척 일정을 고려해 열흘마다 수거용기를 주기적으로 순환 배치할 예정이다.

구는 8월말까지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순환배치의 필요성 등을 해당지역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한 후 주민들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수거용기 배치 장소 및 순번 등을 정할 방침이다.

현재 관내에 배치돼 있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는 약 4069개로 50세대에 1개꼴이며, 이중 절반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나머지는 일반주택 지역에 배치돼 있다.

구는 일반주택 지역에 고정 배치돼 있는 수거용기 가운데 순환배치로 주민 의견이 모아진 지역을 대상으로 해 순차적으로 순환 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가 이처럼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의 배치방식을 고정배치에서 순환배치로 전환하게 된 데에는 수거용기의 배치장소를 놓고 주민들간 다양한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집 앞에 수거용기가 있는 주민의 경우 음식물 악취, 무단투기 등의 문제로 수거용기 배치를 기피하는 반면 수거용기와 원거리에 위치한 주민들은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하는 등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려 이웃 주민 간 다툼이 자주 있어왔다.

아울러 비교적 수거용기 배치가 용이한 공공건물, 공원, 가로등 주변에는 수거용기가 2~3개씩 집중 배치돼 주변이 쓰레기장처럼 되는 등의 문제도 제기돼 왔다.

구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의 순환배치로 수거용기로 인한 이웃 주민 간 마찰을 해소함은 물론 수거용기의 분산배치로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원활하게 해 수거용기의 넘침현상 방지, 무단투기 근절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활한 시행을 위해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지수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