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동의 없이 마을 상수원 집수장까지 공사 강행

경남 함양군 안의면 월림마을(이장 오권수)의 뒷산 상수원 보호구역 위로 윤모(대전시ㆍ73)씨가 무단으로 인도를 개설하면서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재기하고 나섰다.

윤씨는 지난 1998년 월림마을 뒷산 일대를 취득한 후 지난해 8월 마을 주민과 협의 하에 취수장 이하까지만 임도를 개설하기로 했으나 지난 12일 주민동의를 무시한 채 마을 상수원보호구역인 집수장까지 공사를 강행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지난 18일 당국에 진정과 고발을 했다.

윤씨는 임도개설 기간을 2006년 7월 27일부터 2007년 6월 30일까지 총길이 336.5m로 신고했다. 그러나 윤씨는 공사기간을 넘기면서 불법으로 공사를 강행하는 등 130m에 폭 3m 불법연장공사 하는 것도 모자라 개인사유지를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법 원칙을 무시해 당국을 당황케했다.

월림마을은 32가구 62명이 사는 작은 시골마을로 원시림을 간직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마을 이장 오씨는 “식수원으로 사용해오는 곳인데 아무리 자기 소유의 땅이라고 법과 원칙을 무시한 채 주민과의 상의도 없이 행한 처사는 용납할수 없다”고 했다.

새마을 지도자 김수열(59)씨는 "인도를 불법개설하면서 집수장 앞까지 공사를 강행해 오염물질 유입은 물론 계곡 하천 물줄기를 변경해 장마철인 지금 산사태까지 우려된다”며 당국의 강력한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행정당국은 관계자와 참고인 조사를 지난 20일 실시하고 위법사항이 있는 만큼 사법기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윤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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