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취수장 수질자동 감시 장치로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오는지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수돗물에 나쁜 물질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경보음이 울리고 즉시 취수를 중단하게 된다. 상수도연구소에서는 한강원수를 끌어들이는 6개 취수장과 남한강, 북한강 등 36지점에 대해 주별 월별 연간 단위로 총 122개 항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건강과 관련된 각종 물질과 환경호르몬, 미생물 등의 검사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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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불신 줄어들어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서울시민 1000명 대상으로 여론조사 실시한 결과,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의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수돗물에 대한 의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돗물에 대해 안전하다고 답한 사람은 조사대상자의 58.2%로써,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수돗물 안전성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47.6%에 비해 10.6% 상승한 수치이다. 2005년 47.4%, 2004년 35%의 조사결과를 살펴볼 때 서울시민의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마케팅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컴에 의뢰해 지난 5일에서 22일까지 실시했고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는 ±3.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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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음용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수돗물 식수 적합성 인식에 있어서도 서울시민의 42.1%가 적합하다고 응답 지난 해 12월 여론조사 결과 33.3%, 5월 24.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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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열에 여섯명 여전히 '식수로 부적합'

반면 한강 상수원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수도관과 물탱크 관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여전히 수돗물이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부적합하다고 답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한강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것 같아서(32.3%), 수도관 물탱크 관리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23.8%), 냄새가 나서(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막연한 불안은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고, 수돗물 냄새나 녹물 등 수질의 직접적인 현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사항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러한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일반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수돗물수질평가위원회와 함께 매달 상수원의 물과 수도꼭지의 물을 취수해 세균, 바이러스, 원생동물 등 미생물에 대한 세밀한 검사를 실시 그 결과를 상수도 홈페이지(www.water.seoul.go.kr)에 공개하고 있다.

▷여름철 물 가려 마셔야

수인성 질병이 자주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을 생활화 한다. 수돗물을 제외한 다른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왜냐하면 수돗물은 적절한 염소소독과 철저한 수질검사를 마친 가장 안전한 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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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을 안전하고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 있을까? 우리가 갈증해소로 마시는 콜라나 사이다 등 청량 음료도 차갑게 해야 제맛이 나듯이 수돗물도 맛있게 마시는 요령이 있다. 수돗물을 받아 20~30분간 두면 염소 냄새가 날아가기 때문에 소독약품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때 냉장고에 수돗물을 넣었다가 8~14℃ 정도에서 마시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백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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