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고인규)은 오는 31일~8월 3일 러시아 연방보안국 국경수비부와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상에서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경찰청에서는 동해지방청장(경무관 고인규)을 단장으로 3000톤급 경비구난함 태평양7호, 고속보트 및 특공대 요원 등이 참가하고 러시아에서는 국경수비부 소속 경비함정 소형정 4척, 헬기 1대 및 특공대 등이 훈련에 참가해 공해상에서 대테러 합동훈련에 이은 화재선박에 대한 소화 및 수색구조 훈련을 실시한다.

합동훈련 종료 후에는 태평양7호 함상에서 훈련 평가회의를 개최해 양국간 훈련시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실제상황 대응시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청과 러시아 국경수비부는 지난 1998년 9월 '양 기관 간 협력에 관한 약정'을 체결한 바 있고, 그 후 2001년부터 꾸준하게 상호 경비함정 교환방문 및 합동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해오고 있어 공해상에서의 인접국간 해양사고 및 대테러 관련 공동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0월 동해해상에서 발생한 러시아 선박 '시네고리에호' 침몰사고 당시 최일선에서 헌신적인 수색구조 활동을 펼쳐 러시아 선원 11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데 큰 공을 세운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태평양7호가 이번 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해양경찰청 경비함정은 오는 31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경비함정 승조원 등 104명이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공식 방문기간 중 해상합동훈련을 비롯해 러시아 국경수비부 및 총영사관 등 주요기관장 방문을 실시하고 러시아 시민과 교민 등을 대상으로 한 함정공개행사를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마치고 8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우창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