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위 "한국의 반부패 노력 부탄에 시사한 바 크다”밝혀

국가청렴위원회(위원장 이종백)는 지난 20~21일 양일간 부탄 팀푸에서 UNDP(유엔개발계획) 콜롬보 지역 사무소와 공동으로 부탄의 반부패기술 지원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한-UNDP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양일간의 워크숍에는 부탄 수상(Lyonpo Kinjang Dorji), 부탄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주요부처 각료, UNDP 콜롬보 방콕 부탄 사무소 관계자들을 비롯 주요 정부부처 공무원, 시민사회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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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선 청렴위 홍보협력단장은 워크숍에서 “한국은 과거 부패통제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주도하의 경제개발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패문제 등 부작용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국정개혁 차원에서 반부패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반부패 노력이 부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말했다.

홍 단장은 이 협력사업을 통해 부탄이 국가발전 추진과정에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부패통제 시스템과 효과적인 반부패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청렴위와 UNDP는 올초 아태지역 4개국(부탄, 몽골, 베트남, 파푸아뉴기니)을 수원후보국으로 선정했다.

4개국은 향후 약 2년에 걸쳐 반부패 기술지원을 실시하기로 합의했고, 이들 수원후보국 중 부탄정부에서 가장 먼저 공식적인 수원의사를 표시 워크숍을 실시한 것.

이번 사업비(약 95만달러) 전액을 UNDP가 부담하는 한-UNDP 반부패기술지원 협력사업은 청렴위의 주도로 수원 대상국의 국가 반부패 전략을 설계하고 한국의 주요 반부패 정책과 핵심 제도 중 현지의 정치 경제 문화적 상황을 고려 이식 가능한 분야를 선정했다.

또한 제도 운영 매뉴얼 제공, 수원국 공무원 교육, 공동연구, 세미나 개최 등의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청렴위는 몽골, 베트남 등 여타 수원 후보국에 대한 지원사업도 조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UNDP와 긴밀히 협의하는 등 반부패 기술지원 협력사업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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