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말을 못해 객지로 떠난 자식에게 안부를 묻지 못했는데 인터넷을 접하고 이런 걱정이 말끔히 해소됐습니다.”

후두암을 앓고 있는 장모(72·칠곡 지천면 황학리)씨는 “인터넷이 이렇게 편리한 줄을 이제야 알게 됐다”며 “서툰 자판 솜씨지만 한자 한자 자식에게 사랑을 전하고 나니 속이 후련했다”고 자랑했다.

황학리는 그동안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아 정보화에 취약했지만 최근 들어 경북도농업기술원 정보연구소의 컴퓨터 교육전용버스의 보급으로 주민들에게도 정보화 교육이 가능해졌다.
주민들은 증폭기를 설치해 집에 있는 컴퓨터와 연결 농산물 가격을 열람하는 등 농업정보와 각종 소식을 접하고 있다.

경북도 정보연구소는 올해 컴퓨터 교육전용버스를 이용 도내 오지마을 주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칠곡군은 7개 오지마을 100여 명을 대상으로 1주간의 초급과정과 초등학교 컴퓨터실을 활용, 실기 전문반까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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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교육을 마치면 정보화 선진지 견학을 통해 농업의 인터넷비지니스를 접하는 컨설팅도 겸하고 있다”며 “12월에는 교육수료생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도 열어 정보화의 필요성과 농업정보화시대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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