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원생들과 함께 늦여름의 추억 쌓아

[#사진1]광양제철소 미니밀부 직원들이 전남 광양읍 매화원(중증장애인 복지시설) 소속 장애인들과 지난 24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육체적 장애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시설 생활을 하는 매화원 생들에게 새로운 문화 탐방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적응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직원 및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총 77명의 일행은 생생한 바닷속이 눈앞에 펼쳐지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방문하며 서울에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아쿠아리움 곳곳에서 펼쳐진 광경에 눈을 떼지 못하던 이성진(6세)군은 “바닷속도 직접 보고, 신기한 물고기들도 많이 구경해서 너무 신나요” 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일행은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타워 방문,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강 유람선 탑승까지 여독도 뒤로한 채 서울에서의 첫날 밤을 한껏 만끽했다.

포스코 서울 사무소에 근무하는 정대현(수주공정실)씨도 매화원생들의 손과 발이 돼 아름다운 동행에 나섰다. 정씨는“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매화원생들에게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기쁘다”고 말한 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들이 견문도 넓히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감도 되찾길 바란다”며 나들이 소감을 전했다.

이튿날 서울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용인의 한 놀이공원으로 이동한 매화원생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순간도 잠시, 아이들은 처음 경험하는 색다른 즐거움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늦여름의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한아름 안았다.

<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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