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최대의 해수욕장인 남해군 상주해수욕장이 은빛 부드러운 백사장과 가장 잘 어울리는‘상주 은모래 바닷가(Beach)'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남해군은 최근 상주번영회와 이장 등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해수욕장 명칭변경 심의위원회를 열고‘상주 은모래 Beach’를 상주해수욕장의 새로운 이름으로 확정했다.

반월형을 그리며 2㎞에 이르는 백사장의 모래는 마치 은가루를 뿌린 듯 부드러우며 눈앞에 펼쳐진 작은 섬들은 바다를 호수 모양으로 감싸고 있어 계절마다 새로운 정취를 느끼게 하는 상주해수욕장. 수십년 동안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피서지로 인기를 모아왔던 상주해수욕장이‘상주 은모래 Beach’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해 사계절 관광지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남해군은 여름철만 이용하는 곳으로 인식돼 왔던 해수욕장을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관광객에게 친근감을 주고 기억에 남는 새로운 해수욕장 이름으로 변경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6월 상주해수욕장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수렴과 새 명칭 공모에 들어갔다.

공모를 통해 17개의 새로운 명칭이 제안돼 상주해수욕장 명칭 변경 심의위원회에서 1차 심의를 거쳐‘상주 은모래 Beach’를 비롯해 ‘보물섬 상주해수욕장’ ‘남해 상주비치타운’ ‘상주 한려공원’등 4개로 압축했다.

다시 4개의 명칭을 갖고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4일까지 지역주민과 피서객, 공무원, 해양대 교직원 등 총 3089명을 대상으로 새 명칭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주 은모래 Beach’가 전체의 50%가 넘는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밖에 보물섬 상주 해수욕장이 27%, 남해 상주비치타운 12%, 상주 한려공원 6%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냈다. 특히 상주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한 즉석 설문조사에서‘상주 은모래 Beach’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최근 열린 명칭변경 심의위원회에서는 설문조사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상주 은모래 Beach’를 상주해수욕장의 새로운 이름으로 확정했다.

상주면 박홍국 면장은 “여름 한철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사계절 관광지로써 관광객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해수욕장으로 바꾸기 위해 그동안 명칭 변경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해 왔다”며 “앞으로 사계절 관광지에 걸맞는 시설 개선과 홍보, 다양한 관광시책을 추진해 일년 내내 관광객이 찾는 해수욕장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빛 부드러운 백사장과 송림이 장관을 이뤄 한폭의 수채화와 같다는 상주해수욕장이 새로운 이름을 통해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 본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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