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 서식가능성 파악

환경부는 동해에 회유하는 해양포유류(기각아목)의 실태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조사 연구 결과 물개류와 물범류의 이동경로가 예측됐다고 밝혔다.

동해안에서 혼획되는 해양포유류에 대한 현지조사(2006.10월~2007. 6월) 및 과거자료(2001~06년) 분석에 의하면 물개류는 북위 42° 이북의 북태평양의 동서 연안 및 해양지역의 도서지역에서 번식한 후, 월동을 위해 강릉시 주문진까지 남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다사자는 1970년대까지 동해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2001년 이후 자료를 조사한 결과 바다사자에 대한 기록은 1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범류의 경우 황해 연안 강화도 이북에서 북한 황해지역을 거쳐 중국 동북부 발해만, 리아오동만에 걸쳐 서식하는 연중서식개체군은 백령도 일대에서 월동하고, 회유개체군은 겨울동안 캄차카반도와 오호츠크해역에서 생활하는 무리 중 일부가 한반도 해역에 출현 해안 및 도서지방에 상륙해 월동한 이후 봄이 되면 북태평양의 주 서식지역으로 돌아가게 된다.

환경부의 이번 연구는 멸종위기종야생동식물 1급인 바다사자의 복원에 앞서 바다사자의 예상이동경로 및 서식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으로 한국환경생태연구소가 수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향후 혼획되는 해양포유류 개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하고 동정하기 위한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 제안됐는데 기록항목으로 종명, 연령, 개체수, 성별이 기재돼야 하며 전신 몸통 머리전체 귓바퀴 이빨 생식기 앞뒷다리 몸무게 체장에 대한 측정 및 사진촬영이 필요하다.

해양포유류 보호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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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또한 혼획된 해양동물의 혼동을 방지하고 정확한 동정작업을 위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에 해당하는 해양포유류에 대한 포스터를 제작 배포했다고 밝혔다.

포스터에 안내된 종은 바다사자과 3종(물개, 바다사자, 큰바다사자), 물범과 3종(물범, 고리무늬물범, 흰띠박이물범) 등 총 6종이며 동해안 일대의 항구 및 어촌계, 시군 환경보호과, 해양경찰서, 수협사무실 등에 배포 종의 동정에 활용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향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바다사자의 복원가능성에 대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해 원종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원종을 도입 복원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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