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융합시대 콘텐츠 중요성과 문화기술 가치 집중 논의

‘구글’의 데이비드 은 등 세계적 전문가의 특별강연도 마련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는 문화콘텐츠산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2007 문화콘텐츠 국제 컨퍼런스’(DICON 2007)가 서울 삼성동 COEX 컨퍼런스센터 3층과 4층에서 10~11일 이틀간 열린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과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KOFICE)이 주관하는 2007 문화콘텐츠 국제 컨퍼런스는 ‘컨버전스시대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전략과 문화기술’(Converging Media : Content Business Strategies)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문화 콘텐츠 산업 관련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올해 DICON에서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를 맞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의 중요성은 물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문화기술이 도입된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위한 핵심 과제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어볼 수 있다.

문화기술의 위력은 최근 개봉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D-WAR)’의 성공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개봉 첫날 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디워는 개봉 30여일 만에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 모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컴퓨터 그래픽(CG)과 비교해도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 전설 속 괴물 이무기가 LA 도심에 등장해 US뱅크타워를 휘감고 올라가는 장면은 우리 문화와 기술의 접목이 가지는 국제 경쟁력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문화기술을 디지털TV, 차세대이동통신 등과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정하고 ‘2010년 세계 5대 문화산업 강국 실현’을 목표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이와 같은 국가전략에 맞춰 문화기술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며 매년 약 100억원의 예산을 이에 투입하고 있다. CT는 IT, BT, NT, ST, ET 등과 함께 우리나라 미래 유망 신기술 산업 6T의 하나로 선정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DICON 2007은 이런 문화기술의 다양한 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문화기술 포럼’의 주요 연사로 한국인으로 ‘구글’(google) 고위직에 오른 데이비드 은(David Eun) 부사장을 비롯 수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은 부사장은 이번 강연에서 구글의 예를 들면서 검색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구글과 CP(Contents Provider)와의 협력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특히 UCC를 통한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에 대해 심도있게 조명한다.

은 부사장 이외에도 ‘니모를 찾아서’ ‘토이스토리’ 등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든 리오 추(Leo Chu)를 비롯 애니메이션 ‘야마토’ ‘은하철도 999’ 등의 CG를 담당한 일본 폴리곤 픽쳐스의 슈조 시오타(Shuzo John Shiota) 대표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익힌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순수 콘텐츠와 CG로 제작된 디워를 만든 심형래 감독의 특별강연도 열린다. 심형래 감독은 ‘기술과 감성의 융합시대, CT의 역할’을 주제로 디워 제작 현장에서의 경험담과 함께 컴퓨터 그래픽 활용 및 ‘디워’의 제작 이야기를 공개한다.

DICON 2007의 행사별 세부 프로그램, 강연자 등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홈페이지(www.dicon.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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