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의 플라스틱 재생공장의 큰 불은 소방차의 출동 지연으로 초기 진압에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7일 오후 3시 50분께 일어난 불로 플라스틱 원료가 타면서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하늘을 뒤덮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불은 공장 내부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공장 2곳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플라스틱 원료가 타면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수십 km 밖에서도 목격될 정도였다.
이번 불로 칠곡소방서와 구미소방서가 진화에 나섰지만 뜨거운 불길이 계속 번져 소방헬기까지 출동해 2시간 만에 공장 건물 4동 2천㎡를 모두 태우고 겨우 불길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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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신고를 하고 나서 30분 이상이 지나서야 겨우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 화재 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미 인동파출소에서 출동한다면 아무리 길어야 10~20분 이내에 도착해야 정상인데 그렇지 못한 것을 보니 칠곡소방서와 구미소방서 간에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소방차가 조금 일찍 출동했더라면 초기진압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인명피해가 없는게 천만다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찬영 칠곡소방서장은 “초기에 불길이 잡혔는데 가연성인 플라스틱 원료에 다시 불이 옮아 붙어 그것을 진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말했다.

<김기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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