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환경, 기상 전문가들 500여 명 모인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 포럼이 개최됐다.

과학기술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 발표와 각계 각층의 다양한 토론을 위한 ‘기후변화 서울 국제포럼’을 지난 12일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IPCC, 그린피스(Greenpeace International), IISD, 일본 경제단체인연합회 등 기후변화 관련 국제 전문가와 환경단체가 참석해 선진국의 기후변화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응방향과 향후 전략에 대해 정부, 학계, 산업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여 국민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도와 이해도를 제고하는 한편, 정부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포럼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다카 히래시(Taka Kiraish) 연구위원은 올해 IPCC에서 발표한 제4차 보고서를 소개하고 특히 지난 50년간 지구온난화는 온실가스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기후변화는 인간활동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체제 마련의 시급함을 설명했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레나토 콘스탄티노(Renato Constantino) 이사는 석탄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생산에 대한 한계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0년 창설된 국제지속개발연구소(IISD)의 데보라 머피(Deborah Murphy) 주임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중국과 인도 등 신흥공업국에 대한 기술이전의 활성화필요성을 역설했다.

일본의 경제단체인연합회(이하 경단련)의 마사유키 사사누치(Masayuki Sasanouchi) 본부장은 2010년까지 일본 산업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대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경단련의 자발적인 이산화탄소 저감방안을 소개하고 일본 산업계의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과 현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과학기술부에서는 “이러한 해외 선진국 사례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ISD :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ustainable Development(국제지속개발연구원)

<최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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