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원자력 기술전시회 한국관 설명회 개최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 인사를 비롯해 원자력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51차 IAEA 총회에 참석한다. 이에 따라 한국 원자력의 위상 제고와 원자력 국제 협력 강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대표단은 세계 원자력 분야의 최대행사인 제51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총회에 참석, 평화적 원자력 이용의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한 원자력 외교에 나선다.

이번 총회에는 IAEA 본부에서 144개국 IAEA 회원국의 원자력고위정책결정권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7~21일 5일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다.

한국은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을 수석대표로 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국전력(주), 두산중공업 등의 관계전문가들이 참가한다.

김우식 부총리는 회원국 중 6번째로 진행될 기조연설에서 원전 신규 건설 계획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원자력안전규제인력 수요에 부응토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안전학교의 국제원자력안전학교로의 승격을 제안하는 등 세계 원자력 안전성 향상에 적극 기여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천명한다.

또한 원자력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이 보유한 방사선융합기술을 IAEA 회원국과 공유하며 한국의 핵물질 관리체계를 강화해 소량의 우라늄이라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국제 핵비확산 체제 구축과 이행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우식 부총리는 정기총회 기간 중 엘바라데이(ElBaradei) IAEA 사무총장과 회담을 통해 IAEA사무국에 한인 전문가의 고위직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통합안전조치 적용 및 IAEA 기술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장 데일 이 클레인(Dr. Dale E. Klein)과는 제4세대 원자로 개발, 계속운전 안전성 심사관련 정보교류 및 다국간설계인증프로그램(MDEP)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한미 기업의 국제원전시장 공동 진출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이어 2020년까지 원전 30기를 신규로 건설할 계획을 가진 중국의 원자능기구주임 순친(SUN Qin)과의 면담에서는 한국기업의 중국 원전건설 진출에 협조를 당부하고 양국 간 원자력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18일에는 IAEA 사무총장, 사무국 간부, 각국 수석대표 등을 대상으로 제11차 원자력 기술전시회 한국관 설명회를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방사선융합기술, 밝은 내일로 향하는 길(Radiation Fusion Technology, Road to Fine Tomorrow)’이라는 주제의 동영상이 상영돼 한국의 방사선융합기술 현황 및 정책을 알리고, 향후 IAEA 회원국들과의 기술협력 확대를 통해 삶의 질 향상과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고자하는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방사선융합기술로 탄생한 ‘품종개량 희귀 난’ ▷미백과 항산화기능이 향상된 화장품 ▷필수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벼 품종 ▷생약조성물 ‘헤모힘’ ▷사이클로트론 모형 및 패널을 등을 전시해 우리기술 및 상품의 수출기반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KAIST에서 개발돼 인간의 언어에 색으로 반응하는 로봇 ‘멍’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 기간 한국 대표단은 과학포럼, 고위안전규제자회의 등 다양한 병행회의에 참석해 원자력의 미래, 원자력안전, 방사선방호안전기준 등 원자력 현안 주제에 대해 국내 현황 및 정책을 소개하는 등 다각적인 원자력외교를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김우식 부총리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오스트리아 대통령 하인츠 피셔(Heinz Fischer)을 예방하는 한편 산마리노와 슬로베니아도 방문, 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부는 김우식 부총리의 제51차 IAEA총회 참가를 계기로 국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활동 및 핵비확산 노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하고 원자력 안전성 제고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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