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중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신흥 우주강국의 우주탐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의 달 탐사위성 ‘셀레네’가 13일 오전 규슈(九州)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2A로켓으로 발사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아폴로 이래 최대의 달 탐사 계획’으로 부르는 이 프로젝트는 10년 가까운 준비기간을 거쳤다. 지상설비를 포함한 총개발비는 550억 엔(약 4400억 원)에 이른다.

무게 50kg의 작은 위성 2개를 포함해 총 3t에 이르는 ‘가구야’는 발사된 뒤 지구를 두 바퀴 돈 다음 약 37일 뒤에 달의 고도 약 100km를 도는 관측궤도에 진입한다.

12월 중순쯤에는 본격적인 관측에 들어갈 예정이며 14종의 첨단 관측기기를 이용해 달 전역의 원소나 광물 분포, 지형 등을 1년 동안 조사하게 된다.

일본은 현재까지 세 번의 달 탐사를 진행했다. 1990년 ‘히텐’을 쏘아 올려 달의 중력을 이용한 궤도변경실험을 했고 1991년부터 달 탐사위성 ‘루나 A’를 개발했으나 15년의 세월과 150역 엔만 날린 채 실패로 끝났다. 세 번째가 이번 ‘가구야’ 발사다.

일본은 가구야의 탐사 결과를 토대로 2013년에는 달착륙선을 띄우고 2018년엔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이며, 2020년에는 우주인을 파견하고 2030년엔 달기지 건설 등 원대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이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를 올해 안에, 인도도 자체 개발한 달 탐사선 ‘찬드라얀-1호’를 내년 4월 안에 각각 발사하고 과학 관측, 자원 탐사, 유인기지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달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우주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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