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1985년 수몰 이후 제천시민의 도둑맞은 자존심인 ‘청풍호 이름 찾기’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2시 제천시청 3층 회의실에서 범시민제천운동본부 발대식을 갖는다.

이날 발대식에는 위원장인 제천문화원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정치인, 변호사, 학계, 시민단체,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청풍호이름찾기 범시민제천운동본부는 위원장 1명, 2명의 부위원장 밑에 기획분과, 대외협력분과, 소송청원분과, 홍보분과 등 4개 분과와 실무추진단 4명으로 구성 체계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발대식에서는 제천시 전략사업팀장으로부터 경과보고와 운동본부 구성운영에 대한 설명과 제천시장과 제천시의회의장, 문화원장의 인사와 결의문이 채택되고
1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제천은 충주댐 수몰로 인해 전체면적의 64%(충주 27.5%), 수몰인구는
1만8693명으로 48.3%(충주18.6%)를 차지 수몰로 인한 면적과 인구면에서 최다를 차지하고 있다.

청풍호는 수몰민들에게는 부모형제와 조상들의 삶과 애환이 서린 문전옥답을 서울사람들의 수돗물 공급을 위해 묻은 곳으로 아픔을 고이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시는 청풍호의 명칭을 되찾아 청풍명월의 고장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명칭 자체가 브랜드인 충북의 명맥을 상실한 과오를 바로잡고 미래지향적인 제천과 충북의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제천시는 그동안 ‘청풍호 찾기 운동’을 전개 홍보판 6개를 신설했고 관광선의 명칭을 2004년과 2005년 청풍1호와 2호로 되찾았으며, 시민들은 2005년 청풍호 선상 해맞이 행사와 청풍호 찾기 홈페이지 등재에 수차 노력해 왔다.

충주호의 명칭은 법적근거는 없으나 하천부속물로써 충주댐 건설시 완료고시문에 충주호라 기재됐고 통상적으로 댐이름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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