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빠져 나와 펼쳐진 경북 구미 해평면 금호2리의 금호연지가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신라 최초의 사찰인 구미시 해평면 도리사(桃李寺) 인근의 금호2리 연지(蓮池)에 연꽃과 더불어 가시연꽃이 수십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가시연꽃은 멸종위기의 희귀한 식물로 환경부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 분류돼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금호2리 연지에는 8월 초부터 가시연이 수면 위에 잎을 드러내기 시작, 10여 일이 지나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연지에서 가시연이 꽃을 피운 것은 성장에 장애가 되는 갈대와 물풀 등을 제거한 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구미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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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화상의 전설이 깃든 연지에 가시연꽃이 자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민들의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어린이들은 환경체험을 위해 이 연지를 찾고 일부 사진작가와 교수들도 사진촬영이나 연구 목적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해평초교는 전교생이 금호연지를 찾아 가시연꽃 관찰과 연밥따기 등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돌아갔다.
금호2리 김재원 이장은 “어릴 때 보고는 40여 년 만에 다시 가시연을 보게 돼 마을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구미시와 마을 주민들이 금호연지를 정성껏 가꾼 결과 이런 반가운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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