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친환경 개최를 위해 주유소에서 차량 주유시에 공기 중으로 휘발되는 유증기회수장치 설치사업을 국내 처음으로 추진, 휘발성유기화합물에 의한 대기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해 지역 대기질을 대폭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전국 처음으로 내년 1월부터 주유기에 유증기 회수장치를 조기설치하는 주유소에 대해 설치비의 30~5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밝혔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영세 주유소를 지원해 주유기 VOC 회수장치 설치를 추진, VOC 냄새와 오존을 줄여나감으로써 지역 대기질을 개선함은 물론 유증기회수로 인한 경제적 편익 발생도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지금까지 사업장의 청정연료 전환, 천연가스 차량 보급, 자동차배출가스 저감, 친환경 에너지사업, 친환경교통정책 등 꾸준한 대기개선 노력으로 아황산가스, 미세먼지 등은 매년 꾸준하게 개선됐으나 오존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시와 환경부는 주유시 공기 중으로 휘발되는 유증기를 줄임으로써 유증기에 포함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줄여 나가기 위해 휘발유 탱크로리차량에서 주유소 저장시설로 주입할 때 휘발하는 VOC 회수장치를 설치하는 1단계 사업을 지난 2005년 12월에 완료했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오존 증가 추세에 대비하기 위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면서 주유소에서 개인차량에 급유할 때 배출하는 주유기의 휘발성유기화합물 회수장치설치를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입안하고 있다.

VOC는 유증기에 포함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이며 대기 중에 쉽게 휘발하는 탄화수소류로 자체로써도 주민건강에 피해를 주고, 질소산화물과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농도를 증가시키는 물질이다.

<배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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