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합성 화합물 중 가장 큰 공동을 갖는 결정성 하이브리드 화합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수소 연료 자동차에 필수적인 수소 저장 물질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고효율수소에너지 제조, 저장, 이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숭실대 화학과 김자헌 교수팀이 유기 분자와 금속 이온을 결합시켜, 세계에서 가장 큰 4.7 나노미터 크기의(기존 최대 직경 3 나노미터 이하) 공동을 갖는 결정성 하이브리드 화합물(MOF*)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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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성 하이브리드 화합물(MOF*)은 유기분자와 금속 이온이 교차적으로 연결돼 합성되는 과정에서 공동을 결정 내부에 형성하는 물질로 촉매, 센서, 기체 저장과 분리 등 매우 다양한 용도로 이용 가능하다.

[#사진2]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MOF는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합성된 화합물 중 가장 큰 것으로 신물질의 공동이 갖는 부피는 기존의 유사 물질들보다 열배 이상 크기 때문에 수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연료가스나 온실가스 등 다양한 분자들을 훨씬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 또한 금속 이온이 갖는 독특한 형광 특성과 공동에 도입되는 외부 분자와의 광학 성질이 결합되면 광학 센서로써 사용도 가능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관련분야에 큰 기술적 파급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에 필수적인 수소 저장 물질의 개발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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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화학 저널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지 11월호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고 미국 화학회의 ‘케미컬 앤드 엔지니어링 뉴스(C&EN)’ 지와 영국 화학공학회의 ‘케미스트리 앤드 인더스트리 (Chemistry & Industry)' 지 등에 잇달아 소개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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